[뉴스파인더 빅데이터 분석 2015년 1월 2주차] 지난 해 12월 중순부터 새해 초순까지의 정계 이슈로 부상했던 ‘친박 비박 간 갈등’ 양상에 대해 핫 이슈 인물로 떠올랐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뉴스파인더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주)메조미디어 ‘티버즈’의 버즈량(언급 횟수) 분석에 따르면,김 대표에 대한 SNS 언급량 곡선은 총 3회의 낮은 봉우리(다소 적은 급격한 언급량 증가)와 1회의 높은 산맥(급격한 언급량 증가와 상당기간 지속) 형태를 나타냈다.

그러나 특정 사건(이슈)에 의해 언급량이 유의미하게 변하기는 하였지만, 하나의 특정 사건(예 알바논란)에 의한 결과라기보다는 다른 사건(예 당청불화, 친박 계파갈등, 기업인 가석방 등)과의 연계작용에 의해 높은 언급량을 가지게 되었다고 분석됐다. 

통상적으로 인물에 대한 언급량의 증가는 부정적인 사건(이슈)에 의해 발생되고, 이를 인지하고 대응하면서, 자중하는 행보를 보여 언급량이 점차 감소하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김 대표의 경우는 오히려 다양한 발언을 이어감으로써 언급량을 스스로 키워간 면이 있으며, 다양한 발언이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어와 연계되어 나타나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수 있다. 

 

현재 주요 연관어로서 ‘부당한’, ‘열악한’, ‘나쁜’, ‘나태’, ‘문희상’등 크고 작은 이슈와 관련, 네티즌 부정적 평가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사건이 지속되던, 지난 12월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고위, 예결특위 초청 오찬에서 “찌라시 이야기에 나라가 흔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언급과 함께, 김 대표의 참석과 옹호성 발언이 다소의 언급량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는 박 대통령 주도의 이슈에 함께 언급된 효과였으므로 ‘김무성’ 관련 이슈 형성이라 보기는 힘들다. 

이어 12월 18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복고 후배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사실과 관련, 당내에서 ‘개인적인 일과 관련하여 상대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공격 자제령을 내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이어진 ‘알바논란’과 비교해서는 낮지만, 언급량의 대부분이 네티즌 구성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부, 여당 지지층 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네티즌 의견 대부분이 야합, 실망, 기득권 등과 관련된 강한 부정어들이며, 특히 보수논객들의 경우 김 대표에 대한 ‘미심쩍음’이 ‘확신’이 되는 계기였다는 평이 많았다. 

일부 지지자들과 보수언론에서는 특유의 ‘통 큰 정치스타일’로 옹호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으로 구악적인 모습이 강하다는 의견들이었다. 특히 1.유사한 사례인 딸의 수원대 교수 특채 의혹, 2.찌라시 정국(“정윤회 국정농단 사건은 찌라시 수준”)에서 과거발언(“NLL 노무현 포기 발언, 찌라시에서 보았다”), 3.법안협상을 위한 야합(세월호특별법, 국민연금개혁) 등이 의혹으로 함께 언급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반 새누리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야당 유력정치인 김무성 비호설(박지원, 문희상 등 추정)과 함께 실망감과 의혹을 함께 제기하는 현상이 보였다. ‘적과의 동침’을 허용하기에는 적극 지지층이 ‘관대하지 않다’는 점 등으로 풀이된다. 

부정적인 언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12월 26일 ‘알바 발언논란’이 발생했다. 해당사안은 급격한 언급량의 증가와 함께 장기적 이슈(높은 산맥과 완만한 감소)의 형태로 자리매김 했다. 

발언의 진위 및 의미전달을 떠나, 문제는 부정적 이슈 발생 이후의 대응인데, 이후의 대응이 해당이슈를 더욱 확대시킨 경향이 있었다. 29일 사과 보도자료 배포에서도 문맥상의 의미는 가질 수 있겠으나 악덕 아르바이트 경험이 “좋은 경험”,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능력을 가져야한다”와 같은 발언은 청년층은 물론 일반인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발언으로 이를 바탕으로 설득하려 들었다는 점이 오히려 사건을 증폭시켰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26일 발생 이후 상당 시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알바, 경험, 인생, 좋은 경험’등의 연관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알바 발언논란’이 채 가시기 전인 지난 12월 31일 보수성향의 상업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 더불어 김무성, 문재인 등 유력 정치인들의 관람이 화제가 되었는데, 김무성 대표의 아들 고윤(본명 김종민)씨의 출연역시 동반 화제가 되었다. 열악한 처우의 아르바이트 청년들과 오해가 있는 상황에서 잘나가는 본인의 아들과 관련된 행보를 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해다는 네티즌 의견이 다수였다.

12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총수에 대한 가석방 요구, 1월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의 사기진작 요구 등 ‘기업인 가석방’이슈가, ‘알바 발언논란’과 함께 김 대표에 대한 눈 언급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취임당시부터 우려되었던 ‘당청관계’ 역시 12~1월간 지속적으로 언급량 증가에 기여했던 이슈로 볼 수 있다. 12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 연구원장 임명을 둘러싼 서청원 최고위원과의 갈등이 언급량 증가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으며, 12월 30일 보도된 대통령의 친박 3선이상 국회의원 초청 비공개회동(19일)이 알려지며 증폭됐다.

비공개회동(만찬)은 불통의 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좋은 이벤트라고 판단되지만, 시기와 대상이 적절치 않았고, 시기와 맞물려(비공개 회동 직후부터) 친박직계들이 공세로 돌아섰다는 언론보도도 SNS를 통해 많이 언급되었다. 그 외에도 청와대 신년행사 초청명단에서 김 대표의 측근인 이군현 사무총장이 배제되어 김 대표가 직접 정무라인을 질타하거나, 군인-사학 연금을 둘러싼 불협화음 등 꾸준히 ‘당청관계’ 불협화음을 둘러싼 네티즌 관심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버즈(언급)량 흐름도 

지난 1월 5일 소폭의 언급량 증가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공석인 6개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임명에 있어 기존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결정을 무시하고, 김 대표가 자의로 100%여론방식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서청원 최고위원이 반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에 제기됐던 ‘김무성 사당화’에 대한 지적과 이어지는 것으로 내부적인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일(5일) 4월 재보선을 두고 ‘김문수, 오세훈’ 차출론이 있는 것에 대해 지역 토박이로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연계작용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자 본인의 의사는 차치하고라도, 차출 후 당선이 보장되지도 않을뿐더러, 당선 시에는 대선 경쟁자가, 낙선 시에는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 뻔한 상황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 나오고 있다. 

어찌되었든, ‘김무성 vs 친박직계’와의 갈등구도는 김무성 대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도식화 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상 ‘대표권’을 줄이면 ‘공천권’이 확보될 수 있다고 보고, “사퇴할 수도 있다”는 등의 자신감 있는 친박직계의 행보는 현 최고위의 구성과 관련하여 해석되기도 한다. 즉, 현 6명의 최고위 중, 친박으로 분류되는 서청원, 이정현이 사퇴한다면, 범박인 김을동, 이인제, 이미 사퇴선언 경력이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 중 누구라도 사퇴하여 과반을 잃게 만들어 조기 전당대회를 유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박계가 국가경쟁력강화포럼(간사 유기준 의원)등을 통해 세를 과시하는 것은 김 대표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친이계 역시 지난 12월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송년회를 개최한데 이어 재모임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조용했던 이재오 최고위원 등의 친이직계 의원들이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와 친박직계의 갈등을 통한 어부지리 역시 예상되는 상황이다. 변방의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무상 시리즈’ 전쟁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하였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상 경남지역 등에서 총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오는 2월 8일 전당대회로 내부사정이 복잡하다. 현재 여당내부의 사정에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김 대표의 오랜 민주계와의 인연이 야당의 대여공세를 주춤하게 하는 요인으로도 판단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 국내 블로그 20만계정을 조사한 결과이며, 버즈량 수집기간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금년 1월 6일까지,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기간동안 총 버즈(언급량)는 38,708건으로 나타났으며, SNS분야별로는 트위터 33,204건 페이스북 4,316건 블로그 1,188건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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