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임 100일이 지난 현시점에서 ‘최경환’, ‘경제’ 등에 대한 빅데이터 SNS여론을 분석한 결과, ‘초이노믹스’ 업무추진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파인더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주)메조미디어 티버즈의 버즈량(언급 횟수) 분석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관련 버즈량(언급량, 설정 최경환 등)은 많은 편이고 언급량이 유지되는 경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최 장관이 이슈메이커로서 네티즌들의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이며, 버즈량의 잦은 변화 추이로 볼 때 연관된 사회 이슈 또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세적으로 볼 때, 임명 초기의 긍정적 연관어들이 상당기간 유지되었으나 최근들어 급속히 줄고 있으며, 부정적 연관어들이 높은 버즈로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장관 취임 초기 ‘초이노믹스’로 홍보된 업무추진 능력에 대한 기대감과 평가가 시일이 지남에 따라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것은 ‘경제’관련 주제어를 통한 버즈량을 분석했지만, ‘정치’관련 주제어와도 깊은 연관을 보였다. 이것은 정치권 및 언론을 통해 학습된 ‘서민경제’ vs '재벌경제‘, '서민증세' vs '부자감세’와 같은 비교프레임을 통해 각종 경제 정책 및 정부 활동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버즈량 △Twitter 5,168 △Facebook 1,277 △Blog 897 △합계 7,342

한편, ‘초이노믹스’는 박근혜 정부 초기의 ‘창조경제’에 이은 정부 중반기 경제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네이밍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내용은 ‘41조원을 풀어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으로 경제심리 활성화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고, 가계부채와 관련된 부동산 소유자, 전세 세입자 등의 네티즌에게 큰 기대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평가가 이르기는 하지만, LTV DTI완화와 같은 전폭적인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을 펼쳤음에도 초기에 일부 성과를 보였을 뿐 부동산 경기부양에는 실패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가되고 있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또한 주식시장 활성화를 포함한 투자증진에 있어서도 사내유보금 과세, 배당소득 과세율 인하 등의 적극적인 정책추진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침체와 삼성의 내부적 위기상황에 맞물려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 아니라, ‘부자 vs 서민’의 정치구도와 맞물려 경제정책 및 경제수장(최경환)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굳어져 가는 추세이다. 특히 버즈 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던 ‘담배 값 인상고려’가 해당 구도 형성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시된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증세 발표는 해당 구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정부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 정권에 우호적인 네티즌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증세 없는 복지를 공약했음에도 증세를 진행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 정권의 실세로 각종 공기업 임원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언론의 보도와 네티즌들의 버즈가 늘어나고 있고, ‘비리기업인들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친재벌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최 장관의 “한국경제는 디플레이션 초입에 와있다”는 발언으로 외신들이 대거 사실 확인에 나선 해프닝을 통해 경제 수장으로서의 자질 문제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초이노믹스’, ‘최경환’에 대한 부정적 버즈는 이러한 정치적 비교프레임을 바탕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제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초이노믹스’가 ‘아베노믹스’의 복사판으로 ‘아베노믹스’ 역시 초기에는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성장 없는 경기부양을 통해 임금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질임금이 낮아지고, 국가부채가 증가하게 된 상황이라는 것이 연관되어 언급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미국의 연방준비은행 조차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는 등 글로벌 금융이 긴축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만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는 것에 대한 효과성의 의문과 우려의 버즈가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소득주도의 성장이 아니라 투자활성화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벌이 투자를 하지 않자 국가의 재정으로 투자를 하는 것 아닌 가에 대한 부정적 버즈도 눈에 띠고 있다. 

한편, 흥미 있는 것은 지난 이명박정권에 대한 향수 어린 시각이 재기 되고 있는데, 여권 지지층에서는 ‘경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원전수주, 자원외교, 4대강 사업 등의 연관어와 함께 제시되고 있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자원외교 등 비판적인 버즈량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주장도 ‘부자 vs 서민’ 구도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의 전환을 위해서는 성공적인 경제정책과 구체적인 성과제시도 필요하지만, 부자 vs 서민의 구도를 타파하지 않고는 최경환 경제팀에 대해 우호적 버즈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기간별 이슈

지난 10월 초 '수도권 전세난에 최경환장관의 저금리가 작용되었다'는 이슈로 버즈량이 2일 정도 증가 했고, 10월 7일부터 실시된 국정 감사 기간 동안 '자원 외교' 당시 기재부 장관이였던 부분이 거론되면서 버즈량은 더욱 증가했다. 이어 국정 감사 이후 버즈량은 급속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NS상에서 ‘최경환 노믹스’와 ‘최경환’ 모두 부정적인 내용의 비중이 높았으며, 박근혜 정권 지지자인 보수층에서도 부정적인 의견도 눈에 띠게 늘고 있다. MB정권의 자원외교 부분에 대하여 야당에서 국정조사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최경환 노믹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10월 1일 ‘최경환표 저금리’에 전세난 가중 - 뉴스K

  ○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최경환 경제팀’ 정책이 전세값 상승에 날개를 달아준 격” 

● 10월 8일 최경환 “국민과 어린이를 볼모로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 정부-시·도 교육청 ‘보육 예산’ 정면충돌

● 10월 13일 "MB 해외자원투자 실패 주역은 '최경환'"

  ○ "18조 투자해 회수율이 겨우 1.9%", "산업부 은폐 의혹도" 

● 10월 16일 여당 내서도 ‘최경환 노믹스’ 우려.. “무책임하고 위험”

  ○ 이한구 “정부, 日 실패한 재정·금융 정책 닮아가.. 경제리스크 확산” 

● 10월 22일 MB정부 자원외교 또 실패..유연탄광 투자 176억 손실

  ○ MB정부 자원외교 또 실패..유연탄광 투자 176억 손실

  ○ "멕시코 광산 자원개발, 식대가 500억?"

● 10월 26일 최경환, '수십조 날린' 해외자원개발 계획 총괄

  ○ 최경환, '수십조 날린' 해외자원개발 계획 총괄(다음 댓글 많은 뉴스) 

△버즈 량이 높게 나타난, 날짜별 이슈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 국내 블로그 20만계정(네이버 64%>다음 12%>티스토리 10%>이글루스 2% 등)을 조사한 결과이며, 버즈량 수집기간은 1차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2차 1일부터 30일까지,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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