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청구심판과 관련, 인터넷 SNS 분석결과 다수의 네티즌들은 ‘통진당 해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관 검색어’에서도 ‘해산’(20,697건)이 최고의 버즈량을 나타냈다.

뉴스파인더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주)메조미디어 ‘티버즈’의 버즈량(언급 횟수) 분석에 따르면, 통진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 추세를 보였으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비밀자료’ 전격 폭로 “북한과 통진당 일심동체”라는 주장에도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보수언론들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통진당 = 해산’ 분위기를 확산하며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통진당 버즈량, 연중 ‘미미’ 수준에서 11월 들어오면서 ‘급증’

‘통합진보당’, ‘통진당’관련 버즈량은 지난 2013년 11월 5일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의 건)을 청구한 것과 연관되어 연중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왔다. 

일부 통진당 관련인사의 개인적 문제, 종북, 간첩 사건 관련 이슈들이 간간히 생산되었으며 지난 11월에 들어서면서 버즈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리얼미터 조사(11월 3째주)에 따르면 정당지지율이 새누리당 42.1%, 새정치민주연합 19.9%, 정의당 3.8%, 통합진보당 3.1%, 무당층 29.8%로 통진당에 대한 국민평가는 매우 냉정했다. 11월간 긍부정어 분석에 있어서도 동일한 결과로 나타났다. 긍정어와 부정어의 갭이 크고, 긍정어 역시 부정어의 의미를 내포(속전속결 등)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5일, 통진당 정당해산 청구 1주년을 두고 버즈량의 증가추세가 시작됐으며, 11월 25일 심리절차 마무리(1월부터 총 18차)를 전후해서 진보, 보수 단체들의 활동과 맞물려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역시 긍정적 언급량 보다는 부정적 언급량이 월등히 많았으나 문재인, 박지원 등 민주통합당 주요 인사들의 해산반대 의사 표명에 따라 해당 인사들의 지지층들이 해산반대의 언급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해산은 연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 9명의 재판관 중  6명이상이 통진당의 구성, 목적, 활동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면 해산심판을 내리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헌재 구성상 해산을 예측하는 의견이 다수이고 법무부도 “통진당은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 붕괴하려는 암적존재”로 보고 있으며, 통진당측은 “정치적 의견 차이를 적대행위로 모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대변하고 있다. 

언론 등에 언급된 논란의 요소들을 간략히 언급하면, 통진당 구성 위헌성(북한식 사회주의, 민중민주주의, 선군사상 등), 통진당 활동 위헌성(내란음모-이석기 RO사건 등), 북한과의 연계성(3대 세습옹호, 연방제 통일, 반인권 옹호), 정당해산 필요성의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통진당의 활동이 북한과 연계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이석기 의원의 ‘RO사건’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버즈(간첩, 전복 등)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정당해산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활동의 자유’의 영역으로 ‘박근혜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해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성의 버즈들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산청구’가 기각되면 통진당은 계속 합법적인 정당으로 남게 되고, 정부는 무리한 청구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통진당 관련 이슈들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소나마 헌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슈 흐름 

지난 달 23일 임시당대회 이정희 "국민께 사과드린다"(1146건) → 24일(3327건) → 25일 '진보당 해산 심판' 최후 변론(6587건) → 26일(7022건) 최고조에서, 27일(1861건) 급격히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이미 ‘종북 세력’ 프레임이 고착화되어 진보 진영의 목소리도 크지 않았다. 

조사기간 11월 13일 ~ 27일까지 ▲트위터 27,724 건 ▲페이스북 4,320 건 ▲블로그 1,158 건 등 총 33,202 건

◇ ‘통진당’과 관련된 페이스북 확산 내용

‘페이스 북’에서는 진보 언론의 ▲<미디어 오늘> 통합진보당 해산 촉구 보수 집회 참가 "돈 받았다" : 집회 참가자 명단 사진 포착 ▲<민중의 소리> 박지원,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소송에 "정당해산 명령은 나치가 유일" ▲<민중의 소리> 이정희 "정당해산은 민주주의 무너지는 일...묵과말아 달라" 등의 보도가 SNS 상위를 차지했다.  

◇ ‘통진당’과 관련된 트위터 확산 내용

반면, ‘트위터’에서는 보수 언론의 ▲<명품코리아 뉴스> ‘先軍思想’으로 무장한 통진당에게는 ‘정당해산’만이 정답이다! ▲<TV 조선> 황교안 "통진당, 암적 존재" vs 이정희 "종북공세, 민주주의 후퇴" 등이 압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눈길 끈 ‘전국순회 토크 문화콘서트’ 

평양 ‘원정출산’으로 유명한 전 민주노동당(통진당 전신)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북한을 6차례 방문한 재미교포 심은미씨가 함께 진행하는 ‘전국순회 토크 문화콘서트’가 네티즌들에게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지난 11월 19일 서울 이후, 광주를 거쳐 전국적으로 이루어질 콘서트는 ‘북한을 바로 알자’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데, 일각에서 ‘3대 세습을 찬양하고, 북체제를 미화하는 종북성향의 발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주장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 문화콘서트에는  임수경 의원 등의 깜짝 게스트가 출연하는 등 헌재의 통진당 해산청구 결정에 전혀 개의치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수성향의 네티즌들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공연한 ‘종북활동’이라며 큰 충격을 받고 있고, 중립성향의 네티즌들도 재판중임에도 아무런 반성 없이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통진당 및 종북에게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통진당 학생당원들이 댄스가요(까탈레나) …보수 뿐 아니라 중도성향에서도 ‘큰 실망’

11월 23일 ‘통합진보당 당 사수 결의대회’에서 통진당 학생당원들이 댄스가요(까탈레나)를 개사해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미쳤어, 돌았어 등)한 것’에 대해 보수성향 네티즌들의 버즈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해당 행사는 역시 국민의례 없이 민중의례로 이루어졌으며 애국가도 태극기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개선의 의지 없이 이석기 의원의 석방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보수, 중립성향의 네티즌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해산결정이 나오면? … 해산이후 고려해야 할 사안 산재

통진당이 해산이후 고려해야 할 사안들도 산재해 있다. 특히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입지도 모호한 상태이다. 정당해산의 전례가 없기에 소속의원에 대한 판단근거가 없어 헌재의 결정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으로 통진당의 중추적 역할을 한 현역의원의 처리 여부가 관건이다. 선출직인 지역구는 의원직 유지를 하되, 비례대표는 상실하는 방안, 헌재 결정전 지역구는 자진탈당, 비례대표는 제명을 통해 무소속 의원직을 유지하는 방안 등이 언급되고 있다. 

만약 해산결정이 나오면, 해산이후 현 통진당 조직의 향방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동일한 성향의 수십년간 학생운동 등을 거쳐 조직된 조직이, 다시 단체(정당)을 조직하고 통진당 보다 더 은밀히 사회 깊숙이 활동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통진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해산 결정을 하면 다시 당을 만들면 된다고 주장한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 국내 블로그 20만계정을 조사한 결과이며, 버즈량 수집기간은 11월 13일 ~11월 26일까지,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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