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과 관련, SNS에서 진보언론들이 이슈를 주도하며 쟁점화에 나섰지만, 관심도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지속 동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파인더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주)메조미디어 티버즈의 버즈량(언급 횟수) 분석에 따르면 1차 조사(10월 7일~21일) 때 보다는 관심도가 증폭(버즈량 23,000→ 59,304건) 됐으나 지난 1일 ‘공무원총궐기대회’ 이후 버즈량이 급속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與黨의 '개혁 과제'라는 국민 인식이 고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침체 불안감 확산(美양적완화 종료, 日 엔저쇼크 등)과 '무상 보육-급식' 등 국가재정 이슈들이 '개혁 당위성'에 대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무원노조의 ‘극렬저항’이 국민들에게 ‘밥 그릇 지키기’로 비춰진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SNS 총 버즈량은 ▲트위터 52,618 건 ▲페이스북 5,572건 ▲블로그 1,114 건 등으로 조사됐다. 트위터에서의 주요 확산내용은 ▲공무원연금축소 : 모두 연금 덜 받도록 법개정 ▲나라가 돈 없다는 이유로 공무원들 미래 재산에 손을 대는 것 ▲공무원들 대규모 시위 환영 ▲<명품코리아 뉴스> 새누리당, 연금개혁 연내 처리 위해 김무성 대표 발의자로 나서는 방안대두 http://goo.gl/Ydhu21 등이었다. 

또한, 페이스 북에서는 ▲<민중의소리> 상경한 12만 공무원 교원 "연금개악 먼멈추지 않으면 정부 불신임" http://goo.gl/61N53k ▲<한겨레> “공무원연금 손 못 댄다”…전·현직, 진보·보수 한목소리 http://goo.gl/72Lg0x ▲<청와대 블로그> 朴대통령 국무회의 '연금개혁에 정부역량 집중' http://goo.gl/ugfeaW ▲<오마이뉴스> 공무원연금 개혁? 박근혜 정권은 절대 못한다 http://goo.gl/kj1Kh2 등으로 조사됐고, 진보 언론의 공식 페이스북이 주요 확산유통망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연금’관련 버즈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중반기 과제로 언급되면서 버즈량 생산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메인이슈는 되지 못했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무원시험 기간 등에 맞추어 단발적인 이슈 생산을 보여 왔다. 

최대 ‘20%축소설’ 등 정부 측의 ‘연금관련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버즈가 다소 증가되기도 했다. 7월에 보여진 버즈량의 급격한 증가는 7.1부터 시작된 기초연금 신청과 공무원의 명예퇴직 증가 등의 뉴스 등이 혼합되어 나타난 것으로 국민연금 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주제에 의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버즈량이 본격적으로 증가된 시기는 지난 9월 18일 실시된 당정청 회의에서 공무원 연금과 관련된 논의가 시작되면서 부터였다. 당정청 회의를 통해 공무원 연금이 논의되었고, ‘세월호특별법’ 등으로 복잡한 국회협상 과정을 거치고 있던 새누리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언론에 이슈화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확대된 계기는 9월 22일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와 한국연금학회에서 주최한 공청회가 전국공무원노조 등에 의해 무산되면서 언론의 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버즈량이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로 인해 촉발된 무상급식, 무상보육관련 이슈가 유사한 정치이슈로 여야의 갈등소지를 내포하고 있어 주요 버즈 생산주체들의 이슈 분산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SNS에서는 현재 공무원 연금개혁과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형태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유의 리더쉽을 보이고 언론의 구미에 맞는 자극적인 발언들을 이어가 공무원 연금개혁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김 대표의 “모든 공무원과 등을 져야 하지만 한다”, “공무원 노조에 맞아 죽더라도 개혁을 관철시킬 것이다” 등의 발언들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야당 및 야권 지지자들은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피아, 무능한 공무원 등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극심하고, 대학졸업생 4명 중 1명이 공시생인 상황에서 공무원 연금이 특권이며 반드시 개선되어야할 대상이라는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미루자는 ‘개혁 방해집단’과 ‘이익집단’의 프레임 속에서 공무원노조의 삭발, 총파업, 행정부 수반에 대한 부인 등의 자극적인 행위가 곱게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 역시 특별한 사유를 찾아내지 못하는 한,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 국내 블로그 20만계정(네이버 64%>다음 12%>티스토리 10%>이글루스 2% 등)을 조사한 결과이며, 버즈량 수집기간은 1차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2차 1일부터 30일까지,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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