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구리시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박모(25ㆍ여)씨는 손님이 건넨 쪽지를 보고 아연실색했다.손님 황모(46ㆍ여)가 건넨 쪽지에는 '아이가 납치됐어요 말하지 말고 애아빠(에게) 아기(가) 있는지 물어봐주세요'라고 급히 쓴 내용과 전화번호가 하나 적혀 있었다.황씨는 협박범으로 추정되는 이와 계속 통화를 하며 다급히 편의점 안에 있는 자동입출금기(ATM)로 가 돈을 송금하려 하고 있었다.박씨는 순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떠올렸고, 곧바로 '경찰서가 바로 뒤에 있으니 경찰
개그맨 이창명(46)씨의 음주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씨의거듭된 혐의 부인에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운행의 금지)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20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9일 밝혔다.이씨는 지난달 20일 밤 11시 20분께 자신의 포르셰 승용차를 몰고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충돌하고서 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잠적한 지 21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너무 아파 병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 최유정(46·구속) 변호사가 대여금고에 13억여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를 보관해 둔 사실이 드러났다.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최 변호사가 문제의 자금 일부를 은닉해 둔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남은 돈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19일 검찰에 따르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1일과 16일 최 변호사와 가족의 대여금고를 차례로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최 변호사 측이 개설한 대여금고에
[소지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영유아 예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제20주(5월8∼14일)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 외래 환자 1천명 중 10.5명으로 한 주 전(7.7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수족구병 환자 수는 한 달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수족구병이 유행하지 않는 시기의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명 당 0.8∼1.5명 수준이었다.수족구병은 5∼8월에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
[정우현 기자] 100억원대의 부당 수임료와 '전관 로비' 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최유정(46·구속) 변호사가 벌어들인 수임료 상당 부분에 대해 몰수·추징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변호사가 법조계 로비 명목으로 의뢰인에게 받은 거액 수임료는 범죄로 얻은 수익에 해당해 상당액이 몰수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처분해 버리는 등 사정이 있어 몰수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가액을 추징한다.검찰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정운호(51·복역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인 송모(40·복역중)씨로
[홍범호 기자] 올 1월 인천국제공항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17일 인천지법 형사7단독 이학승 판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협박하고 동시에 공항운영을 방해해 위법의 정도가 중하다"며 "범행이 국·내외에서 테러에 대한 공포가 큰 시점에 많은 내·외국인이 출입하는 국제공항에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
지난 16일 고속도로 터널 안 전세버스 연쇄추돌 사고에 휘말린 경남 양산중학교 학생들 중 일부는 사고 당시 기억을 떨치지 못하고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상 정도가 심한 학생들은 병원에 입원했거나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이날 양산중학교 1학년생 220명은 정상등교해 심리검사를 받았다. 이들이 받은 검사는 두 가지다. 하나는 우울증과 관계 없는 불안증세를 측정하도록 고안된 'BAI(Beck's Anxiety Inventory)'였다. 다른 하나는 '외상 후 스트
경남도민은 금연과 절주, 걷기 등과 같은 건강관리를 제일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시민은 10명 중 6명이 걷기를 실천하는 등 건강관리를 가장 잘했다.강원도민은 흡연율과 음주율이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성인의 비율은 경남이 20.5%로 가장 낮았고 서울은 41.1%로 가장 높았다.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서울의 성인 비율이 경남보다 무려 2배에 달하는 셈이다.다
[소지형 기자] 기본적인 식품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뷔페 음식점 등이 식품 위생 당국의 점검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예식장 등 뷔페 음식점 1천747곳, 패스트푸드점 3천78곳 등 4천825곳의 음식점을 점검, 163곳에 대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예식장에 음식을 제공하는 인천 서구의 한 출장뷔페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403일이나 넘긴 훈제연어용 소스, 유통기한을 200일 이상 지난 스위트칠리소스 등을 보관하다 영업정지 15일의 징계를 받았다.제주 서귀포시 B버거는 식품제조·
[정우현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김기종(56)씨에게 검찰이 2심에서 징역 17년과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17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해 달라며 이같이 구형했다.리퍼트 대사에 대한 살인미수와 국보법 위반 혐의에 징역 15년을 정하고, 구치소 수감 도중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에 징역 2년을 추가했다.검찰은 "김씨의 행동과 범행 후 행적을 종합해 보면 북한의 주의, 주장에 동조해 범행한 것으
오는 7월부터 전업주부의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맞춤형 보육의 시행을 앞두고 민간어린이집이 '집단휴원'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보육교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맞춤형 보육 사업을 철회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구한다.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맞춤형 보육 대상 영아에 대한 보육료가 삭감돼 민간·가정어린이집이 존폐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며 6월 하순에 전국 동시 휴원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운전 연습을 해 보라며 함께 술을 마신 여자친구에게 운전대를 넘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강화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방조 혐의로 A(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은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한 여자친구 B(23)씨도 불구속 입건했다.A씨는 14일 오전 0시 20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의 한 어판장 인근에서 술에 취한 여자친구 B(23)씨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어판장에서 여자친구와 소주 4병을 나눠 마신 뒤 "내가 조수석에 있으니 연습해도 된다"며 B씨가 초지대교
16명이 숨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산의 한 대학축제 공연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다.플라스틱으로 만든 채광창 위에서 공연을 보던 여대생 2명이 채광창이 부서지며 7m 아래 지하로 떨어져 다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16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잔디광장 인근 환경해양관 건물 1층.인기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출연한 부경대 축제에는 무대가 세워진 잔디광장 주변으로 일찍부터 많은 이들이 몰렸다.좋은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대학생 등 관람객들은 무대가 보이는 곳을 찾아 나섰다.사고가 발
경찰이 보복·난폭운전자를 단속한 결과 10명 중 4명은 택시 등 직업 기사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들이었다.서울지방경찰청은 2월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90일 동안 난폭·보복운전자를 집중 단속·수사한 결과 732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하루 평균 8.2명꼴로 단속된 것으로, 경찰은 이 중 450명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통고처분했다.입건자들의 직업 분석 결과 일반 회사원이 180명(40%)으로 가장 많았다. 택시나 화물차 기사들이 거칠게 운전할 것이라는 통념을 빗겨갔다고 경찰은 전했다.택시와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 씨의 그림 '대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 씨에게 사기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7일 "실제로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본다면 조영남 씨는 다른 사람이 그린 작품을 자신의 것처럼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조 씨의 대작 작품이 얼마나 되고, 얼마나 판매했는지, 판매 액수는 얼마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조 씨의 대작 의혹은 지난 4월
[정우현 기자] 16일 오전 9시 40분즘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에서 9중 연쇄추돌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4명이 숨지고 수련회 가던 양산 지역 한 중학교 학생 수십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길이 2천556m인 창원 1터널 가운데 진주방향에서 1천500m 지점인 터널 한가운데서 났다.양산 모 중학교 1학년 학생 233명은 전세버스 7대에 나눠 타고 고성군 수련원으로 이동중이었다.앞선 2대는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갔다.그러나 아직 터널속을 줄지어 운행하던 전세버스 5대와 그 틈에서 달리던 트럭·경차·SUV 차량 등
전세계적으로 초저금리가 만연한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의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이 연 5%로 정해졌다.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실질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2021년까지 국민연금기금의 목표 수익률을 5.0%로 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5년간(2011~2015년) 평균 수익률 4.7%, 최근 10년간(2006~2015년) 평균 수익률은 5.5%와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수익률은 4.57%로 잠정집계됐다.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날 서울 프라
[소지형 기자] 우리나라의 공기질(Air Quality) 수준이 전 세계 180개국 중 최하위권인 173위로 조사됐다.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으로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의 부끄러운 성적이다.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2년 마다 세계
[정우현 기자] 지능지수(IQ)가 70 정도로 경계성 지적장애 13세 소녀를 성매수한 남성에게 법원이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16일 여성인권단체들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21단독 신헌석 판사는 지적장애아인 김모(15)양과 김양의 부모가 양모씨를 상대로 3천200만원을 위자료와 치료비로 배상하라고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민사 재판부는 "김양이 정신적인 장애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양씨의 손
[박민정 기자]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학생 제자를 특별한 이유 없이 집단 따돌림을 시키거나 벌을 주고 놀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힌 담임교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초등학생 제자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부산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남모(여) 씨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남씨는 2013년 4월 체험학습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반 학생인 A양의 외삼촌과 통화하다 가벼운 언쟁을 벌였다. 이후 남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A양을 괴롭히기 시작했다.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