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때 이른 5월 무더위는 고온·건조한 고기압과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으로 분석됐다.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유입된 뒤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머무르는 데다 더운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다는 것이다.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고기압이 동해 상에 있어 수분을 품은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올 때 건조해지는 바람에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고 22일 설명했다.지구 온난화도 무더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5월에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폭력의 심각성과 지속성 등을 평가해 가해학생에게 서면 사과부터 퇴학까지 조치할 수 있는 세부기준이 마련된다.명확한 기준이 없어 비슷한 학교폭력 사례라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판단에 따라 다른 조치가 취해지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별 적용을 위한 세부기준' 고시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전문가와 현장 교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현행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게 조치 별로 적용할 세부기준을 교육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결론 내렸다.서울지방경찰청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피의자 김모(34·구속)씨를 19일과 20일 두 차례 심리면담해 종합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피해망상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했다고 22일 밝혔다.김씨는 2003∼2007년 "누군가 나를 욕하는 것이 들린다"고 자주 호소하며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다.이 증세는 2년 전 김씨가 특정 집단에서 소속되면서 '여성들이 자신을 견제하고 괴롭힌다
[정우현 기자]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를 달리던 35t 탱크로리에서 불이 났다.20일 오전 11시 38분쯤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35t 탱크로리에 불이 났다. 탱크로리에는 경유가 가득 실려 있었다.불은 탱크로리가 앞서가던 승용차와 충돌한 뒤 방음벽과 충돌, 불꽃이 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대피했다.소방차 100여대가 출동해 진화 중이지만 탱크로리에서 흘러나온 기름 양이 많은 데다 타는 과정에 짙은 연기가 발생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
"해외여행 가려면 밀린 세금부터 내야 한다"서울시는 20일 지방세 5천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출국 금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자치구 체납자 출국금지가 연 2회에서 연 4회로 늘어난다. 자치구는 서울시를 통해 법무부에 체납자 출국금지를 요청한다.반기별로 하던 출국금지 신청을 분기별로 하게 되면 6개월 사이에 체납액이 5천만원이 넘거나 해외에 머물던 체납자가 잠깐 귀국했다가 돌아가는 경우를 잡아낼 수 있다.서울시는 또 호화 해외여행이 잦은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출입국 모니터링을 해외 장기 거주 체납자에게도 적용하고
이번 주말은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나들이 차량이 몰려 고속도로가 다소 혼잡할 전망이다.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주말인 21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64만대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이 가운데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가 4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는 40만대로 추산됐다.서울 출발 기준으로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까지 2시간 10분, 강릉까지 4시간 10분, 부산까지 5시간 10분, 광주까지 3시간 40분, 목포까지 4시간 등이다.최대 혼잡구간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정오께 남사에서 안성분기점까지,
[소지형 기자]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 근처에서 남녀 백골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20일 강원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울산바위 정상 동남쪽 30m 절벽 아래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녀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백골 시신은 설악산국립공원 관리단 직원 임모(47) 씨가 발견, 다음날인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 2구는 오랜 시간 방치돼 뼈만 앙상한 백골상태로 일부 뼈는 분리돼 있었으며
[정우현 기자] 대구 모 건설업체 사장 김모(48)씨 살인 혐의로 체포된 이 회사 전무 조모(44)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먹여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5∼6년 전부터 함께 열심히 일했지만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고 무시했고, 올해 회사 사정이 좋아졌는데도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시인했다"고 밝혔다.또 "범행 당일 낮 거래처 사장들과 골프 모임을 한 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조씨에게 수면제를 탄
[홍범호 기자]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집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목사와 계모가 구형보다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이언학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목사 A(47)씨에게 징역 20년,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계모 B(4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죽음을 마주하기에는 너무 이른 딸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충격과 공포를 줬다"며 "무거운 책임을
요양병원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요실금 증상을 갖고 있지만, 비뇨기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요양병원은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김계환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도권에 있는 11개 요양병원 의료종사자(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756명을 대상으로 요실금에 대한 지식수준과 진료행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증상이다. 이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으나,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연구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요양병원 환자의 48.1%에
[김태일 기자]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두 명의 건설노동자 추락사고가 검찰과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14일 오후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상주-영천간 고속도로공사 4공구(시공사 : 대림건설)에서 작업중이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5톤 크레인을 이용해 24m 높이에서 교량배수구 설치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크레인 붐대가 부러지면서 노동자 김모(41)ㆍ장모(41)씨가 추락해 숨진 것이다.현장에는 공사감독관 없이 크레인기사 A씨와 사망한 노동자 2명만이 작업을 하던
아들 둘과 자신이 남편과 주변 남성 수 백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남편 등 40여 명을 고소했다 무고죄로 구속 기소된 이 모 여인이 19일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남편과 진실공방을 벌였다.이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형사6단독 김승주 법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피의자 이 씨와 증인으로 출석한 이 씨의 남편 허 모 씨는 아이들을 상대로 한 폭행 여부를 놓고 10여분간 언쟁을 벌였다.이 씨는 남편이 아들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평소에도 남편이 아이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고, 남편 허 씨는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는 7월부터는 48개월 미만 자녀를 둔 홑벌이 가구는 하루 6시간까지만 무상으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된다.0~2세반 영아에 대한 보육 체계가 하루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종일반'과 하루 최대 6시간에 필요할 경우 월 15시간 긴급보육바우처 추가 이용이 가능한 '맞춤반'으로 이원화되기 때문이다.만약 맞춤반으로 분류됐지만 종일반을 이용하고 싶다면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전산상으로는 종일반 자격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종일반 이용을 희망하는 부모를
[홍범호 기자] 강남역 인근 한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로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김모씨(34)에 대해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조사하고 있다.19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브리핑에서 "김씨가 여성을 노린 것은 맞다고 인정한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는 프로파일러 분석과 정신의학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자세히 밝히겠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정신분열증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피의자가 진술하는 여성에 대한 반감이나 피해 망상이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것일 소지가 높아 여성혐오 범행이라고 보
[정우현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현직 임원이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9일 오후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독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지난 1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이 사건을 본격 수사한 이래 옥시 외국인 임원이 검찰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오후 2시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그는 '옥시측에서 서울대 교수에게 (별도 자문료로) 1천2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기자들의
[홍범호 기자]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고인 박모(83) 할머니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대구고법 제1형사부(이범균 부장판사)는 19일 대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와 관련 피고인이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다른 가능성 대부분은 일반인 상식과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밝혀진 객관적 사실에도 반한다"며 "이 사건에는 범인이 피고인임을
17일 시작된 초여름 더위가 일요일인 22일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기상청은 19일 "경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올들어 처음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며 "초여름 날씨는 일요일인 22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폭염주의보는 경기 가평군·양평군·이천시·고양시· 동두천시에 내려져 있다.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우현 기자] 대구수성경찰서는 모 건설업체 사장 김모(48)씨 살인 혐의로 이 회사 전무인 조모씨를 지난 18일 긴급 체포해 조사했으나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을 얻는 데 실패했다.19일 수성경찰서는 김씨 실종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김씨에게 뚜렷한 가출 동기가 없고 10일 이상 가족과 연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데다, 조씨가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있어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조씨는 지난 8일 오후 김씨, 거래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아들의 전 동거녀를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강도상해 등)로 기소된 A(56·무속인)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죄질이 무겁고 범행동기가 나쁘다"며 "막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강제 채무 승인으로 인한 재산상 위험이 현실화하지 않은 점과 피고인 아들이 피해자에 대한 채무를 면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법당 등 사찰안에서 내연 관계인 여성 신도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주지(住持)가 검찰에 적발됐다.의정부지검 형사2부(황은영 부장검사)는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기지역 한 사찰 주지인 A(6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2009∼2011년 사찰내 법당과 요사채 등의 천장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놓고 40대 여성 신도 B씨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20여회에 걸쳐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의 범행은 B씨의 고소로 드러났다.A씨와 B씨는 2009년부터 주지와 신도로 만나 내연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