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2일 SNS에서 발생한 시간별 버즈

[뉴스파인더 빅데이터 분석 2015년 1월 3주차] 지난 12일 실시된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관련, SNS 언급량 및 네티즌 의견을 종합 분석한 결과 ‘부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뉴스파인더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주)메조미디어 ‘티버즈’의 버즈량(언급 횟수) 분석에 따르면, 감정평가가 ‘불만’ 등으로 분석되면서 절대치 값이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지난번 기자회견의 주요내용은 △인사관련(인적쇄신, 비선실세, 문건파문) △경제관련(성장, 규제개혁, 공무원연금, 창조경제) △정치관련(개헌, 개각, 소통) △북한관련(통일, 북핵, 이산가족, 대북전단)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네티즌들은 주로 ‘인사관련’ 이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1월 13일 SNS에서 발생한 시간별 버즈(기사회견 후)

이는 주요 언론사(조선, 동아, 한겨레, 경향, 서울, 세계) 등이 대부분 13일 1면 탑 기사에서 인적쇄신(김기춘 유임, 3인방 건재 등)과 관련된 내용을 부정적으로 다룬 것에 기인했다고 평가될수 있다. 그러나 12일 기자회견 직후(주요 언론사 보도 전)에도 대다수 네티즌의견은 매우 부정적으로 관찰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언론의 영향만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신년사 내용 중 대중이 접근하기에 가장 쉬운 이슈라는 점에서도 ‘인사관련’ 내용이 주로 언급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주요 연관어로는 일반적인 연관어(대통령, 박근혜, 국민, 청와대 등)를 제외하고, 세월호 사건관련 연관어(세월호, 안전), 기자회견 사전준비 관련 연관어(각본, 개망신), 그리고 대통령의 외모 관련 연관어(이쁘다) 등이 관찰됐다.

 

주요내용관련 연관어로는 내용의 평이성(새로운), 경제이슈 관련(경제)이 나타났다. ‘이쁘다’는 일반적인 연관어를 제외하고, 탐색건수로는 가장 많은 건수를 보여줬는데, 대다수 SNS 이용자들은 내용보다는 이미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결과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2015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이쁘다’는 이미지를 준 것이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를 가려보아야 할 것이다.

지지층은 대통령이 붉은색상의 의상으로 자신감 있는 제스처와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고, 각종 이슈에 대해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통령의 신년사 주요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 비하면 그 수와 양은 절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보수 논객들은 아예 기자회견 관련 언급을 피하거나, 심지어는 기자회견의 상투성을 짚어 비판을 하고 있기도 했다. 또한 2014년 기자회견 당시 제시되었던 ‘통일은 대박이다’와 같은 메시지(비젼)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높았다.

▲ 1월12일 긍부정 조사에서, 기자회견 직전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였으나 기자회견 이후 부정적 의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 37% 부정 44% 중립 19%)

반면 진보네티즌들은 식상한 어휘사용, 더듬거리는 말투(연관어 ‘버벅 거린다’, ‘버퍼링’, ‘프롬프터가 없으면 끝’, ‘어...’, ‘저기...’)와, ‘세월호 정국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그것을 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적극적인 기자회견(토론) 모습을 확산하며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능력’에 대해 격하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지난 정권의 기자회견 횟수(김대중 150, 노무현 150, 이명박 20, 대통령 2회 - 진위여부 파악불가)관련 언급량이 온라인상에서 대거 확산되었던 점이 관찰됐다.

또 다른 지적은 보수논객의 지적과 같이 ‘식상한’ 내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난 2014년 첫 번째 신년기자회견과 비교하여 “새로운 내용의 제시가 거의 없었다”며 ‘베끼기’ 논란을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을 편집해서 지난 2014년 기자회견과 2015년 기자회견이 완전히 똑같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특히 ‘경제관련’ 주요 내용이 지난 2014년과 같거나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확산된 주요 비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지적하지 못하면서 가정법과 추상적인 내용으로 이어졌다”, “경제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불”, “17개 시도에 창조혁신 센터 설치”, “친환경 에너지 타운”, “유라시아철도”, “ICT융합” 등과 같은 정책제안과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규제개혁” 등과 같은 경제 활성화 대책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내용으로 반복 제시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50만명 신규 일자리 창출’은 아르바이트, 인턴, 비정규직을 포함한 수치로 치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경제개발3개년 계획이 G20 성장전략 중 1위로 꼽혔다’는 내용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이슈는 “기자회견이 각본에 의해 구성된 형식적 문답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지난 2014년 기자회견 당시 문답이 모두 공개되어 논란이 일면서, 2015년 기자회견의 ‘자연스러움’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 했던 대목이다.

▲ 1월13일 긍부정 조사에서, 비판적 언론 보도 이후 온라인상 부정적 SNS버즈량이 증가했다. (긍정 30% 부정 48% 중립 22%)

특히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뉴스타파’의 박대용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 질문자, 질문내용 등을 미리 공개(실시간 중개)함으로써 ‘작두를 탔다’는 말로 이슈가 되었고, 이후 이미 모든 것이 짜여 있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또다시 반복된 형식적 문답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출입 언론들의 사전 협의에 의해 진행되어 주요 언론사에서는 크게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작설이 널리 확산됐다.

대통령의 모두발언 중 ‘세월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진보좌파진영의 네티즌들로부터 공세 대상이 됐다. 세월호 관련 기자문답에서 ‘국회의 일이라고 판단했다’, ‘여러 번 만나 최선을 다했다(2회-팽목항,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논리를 폈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주제는 ‘인사관련’ 내용으로 조사됐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국정운영 실세논란(기춘대원군), 십상시-3인방 논란(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정윤회 국정개입 논란(문건유출), 공직인선 실패(안대희, 문창극 등) 등 한해를 달구었던 인사관련 이슈에 대해, 박대통령은 ‘허탈함 드린데 마음 무겁고 송구하다’고 기자회견 서두에 사과하고, 이어 공직기강에 대한 의지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대통령 본인 및 청와대의 사과는 없고 ‘허탈함’에 대한 사과와 ‘공직기강’이라는 타인에 대한 책임전가로 해석되면서 ‘자성과 책임의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내부에서도 기자회견에 대해 큰 관심도 기대도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동일한 내용의 여론이 MBN(리얼미터)의 12일 긴급여론조사에도 나타났다.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가 33%, “공감하지 못한다”가 39.6%로 부정적인 답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4%, 19세 이상 성인 500명 대상, ± 4.4%)

◇ 12일~13일까지 온라인 버즈량 51,731

 
   

양일간 SNS에서 조사된 총 버즈량은 51,731건으로 △blog 1,424건 △Facebook 5,672건 △Twitter 44,635건으로 각각 조사됐다. 감정평가는 53%가 부정으로 검출됐고 47% 긍정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감정평가에서는 만족에 비해 불만족 경향도가 두배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 국내 블로그 20만계정을 조사한 결과이며, 버즈량 수집기간은 1월 12일부터 13일까지,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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