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가족의 중대기자회견 발표 ⓒ유튜브/YTN공개영상

 

[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세월호 사건과 관련, 실종자 가족들이 209일만에 수중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이 시각 이후 수중수색을 멈춰 주길 바랍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11일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지만 저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공식요청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내 격실 붕괴 현상 심화 등으로 잠수사 분들의 안전이 위험해지고 있다”며 “동절기를 앞두고 무리하게 수색작업을 계속하면 또 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한 달여간 수색 지속과 중단에 대해 고뇌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잠수사 안전”이라고 덧붙였다. 

“저희의 결정으로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분들의 말 못할 고통스러운 심정도,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의 고생도, 진도군민들의 아픔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던 9명의 실종자 가족들. 그들은 ‘수중수색’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남아 있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체인양 등의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정부측에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 날 오전, 정부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수색작업 종료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부로 수색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 장관은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수색작업 종료를 전달했다. 

그러나 아직 선체인양 등에 대한 부분이 남아 있다. 이와관련 이 장관은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랜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체 내부붕괴의 위험이 높아지고 수색작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수색작업 중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