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토론방

제목

친일파(?) 중용한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이인호 KBS이사장

닉네임
친노
등록일
2014-09-24 16:18:16
조회수
5365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KBS 이인호 이사장을 공격하느라 연일 정신없는 야당과 언론노조, 미디어오늘과 같은 그들의 기관지 그리고 노무현 정권 방송언론분야 정부기관 인력공급소 역할을 했던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과 같은 단체들에 한 가지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 10여 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떻게 인재를 썼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라는 거다. 알다시피 노 전 대통령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만들어 놓고 ‘친일파 명단’을 작성해 낙인을 찍었던 사람이다. 그런 노 전 대통령이지만 능력 있는 인재를 쓸 때에는 정작 친일 논란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았다. 2005년 당시 황규식 신임 국방차관 부친의 친일 경력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결격 사유가 아니다” “현재 황 차관의 공직 임용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당사자가 아닌 부친의 경력을 문제 삼는 언론 등을 향해서도 “연좌제 성격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감쌌다. 황 차관의 부친은 1942년 일본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해 광복 전까지 일본 운수통신성 해운총국 관리로 근무했다.

이 외에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친일 등 각종 논란에도 노 전 대통령이 정부기관 중요한 자리에 인재를 등용했던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인 이장무·이건무 형제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이들의 조부인 이병도의 친일 문제는 당시에 크게 논란이 됐었다. 일부 지지자와 지지언론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은 서울대 총장에 이장무 교수를 임명했고, 이건무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승진시켜 차관급의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노 대통령은 다양한 자리에 자신들의 측근을 앉히는 무차별 코드인사로도 유명했지만, 그 자세한 내막이야 어떻든 능력 있는 인재라고 판단할 경우 외부의 반대와 비판을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하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2009년 서울대 일부 교수들이 이명박 정부에 반대해 시국선언을 하자 “구성원 전체 의견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던 이장무 당시 서울대 총장에게 “친일파 이병도 손자답다”고 비난을 퍼붓던 새정치민주연합(당시 민주당)은 말하자면 누워서 침 뱉기를 한 꼴이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목불인견의 미디어오늘

이인호 KBS 이사장에 대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와 야당 추천 KBS 이사들의 보이콧, 민언련, 미디어오늘 등의 부당한 매도와 공격은 그래서 자신들의 그런 모순을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하다. 특히 이 이사장 공격선봉에 나선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의 행태는 목불인견이다. 미디어오늘은 2006년 <월간조선>이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조선 말기 탐관오리로 유명한 전라 고부 군수 조병갑의 증손녀라는 사실을 폭로하자 “<조선일보는> 이전에 "정정당당한 정책대결과 정치역량의 비교가 아니라 남의 선대와 인척을 들먹이는 식의 치사한 수단은 오히려 여론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 십상"이라고 말하고도 조 전 수석의 선대를 들먹이는 '치사한' 짓을 되풀이함으로써, '자가수정 능력이 없는 정신박약지' 내지는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신이상지'임을 만천하에 커밍아웃한 셈이 됐다.(사설, <흑색판치는 '신한국'>,1997.7.6.)”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헌법(제13조 3항-"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이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제 사사로운 한풀이를 위해 조기숙 전 수석과 그 증조부 조병갑을 연루시키는 저열한 인신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말끝마다 헌법수호를 들먹이는 그 자신이 실은 헌법파괴세력임을 만천하에 커밍아웃한 셈이 됐다. 실상이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조부 실체를 폭로했던 조선일보를 맹비난한 자(문한별 언론인권센터 대외협력위원장)의 글을 전면에 띄웠다. 불과 몇 년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허술한 사람의 기억이야 그렇다 쳐도 두고두고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기사를 쏟아내는 미디어오늘은 이인호 이사장을 반대하더라도 과거 김대중 정부가 어땠는지, 노무현 정부는 어떻게 했는지 한 번쯤은 찾아보고 기사를 쓰는 게 정상이 아닐까? 조선 백성들의 고혈을 빨던 조병갑의 직계 자손을 “연좌제는 안 된다”며 감싸던 그 용기라면 미디어오늘은 최소한 “이인호 이사장에 연좌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리는 용기도 보여줘야 상식 아닐까?

이인호 교수는 공영방송 KBS 이사장으로서 최적합자

아무리 진영논리가 하늘을 찔러도 남을 공격할 땐 최소한 자기진영 내 과거는 따져보면서 하는 게 정상이다. 비판을 하더라도 논리의 일관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의 설득력도 지니기 어렵다. 지금 이인호 KBS 이사장에게 친일파 누명을 씌우고, 독재를 미화했다는 억지로 딴죽을 걸고 조부까지 끄집어내 연좌제식 마타도어를 하고 있는 건 결국 누워서 침을 뱉는 행위일 뿐이다. 이인호 이사장에 ‘정권의 낙하산’ 운운하는 것도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 KBS 언론노조는 노무현 정권 당시 지명관 KBS 이사장이 정연주 사장 임명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하자 “이사장이 또다시 임명과정의 투명성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것은 임명과정의 제1주체라 할 수 있는 이사회를 스스로 욕보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오히려 청와대를 감쌌고, 반면 정권의 개입을 폭로한 KBS 이사장을 칭송하기는커녕 비난을 퍼부었던 것이다. 도대체 우리는 언론노조의 이런 분열적이고 추악한 행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이는 KBS언론노조의 편향성을 보여주는 극히 단편적 사실에 불과할 뿐이다.

이인호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현재까지 공직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그 누구보다 KBS의 정치 중립에 대해 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 KBS 프로그램에 대한 논평과 비평을 할 수 있다는 입장에 야당 측과 언론노조는 반발하지만, 문창극 왜곡보도 사태를 주도한 당사자들이 할 말이 아니다. 이 이사장은 국민을 기만한 그런 왜곡되고 폭력적인 사태를 주도한 KBS가 공영방송답게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이인호 이사장 역시 외부의 부당한 공격에 자신감을 잃어선 안 될 것이다. 공인에 대한 검증을 빌미로 이인호 이사장에 대한 파렴치한 매도행위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과거 야권이 들이 댄 잣대를 적용해도 이 이사장은 KBS 이사장직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뛰어난 인물이다. 여야 시절에 따라, 정권을 어느 쪽이 쥐었느냐에 따라 연좌제가 “헌법이 금지한 저열한 인신공격”이 됐다가 “공인에 대한 당연한 검증”으로 바뀌는 정신병자와 같은 짓거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언론이라면 특히 더욱 그렇다.
작성일:2014-09-24 16:18:16 210.204.226.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비회원 로그인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