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회성 기자) "요즘 쌀을 집안에 쌓아두고 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안영숙 사무국장은 20㎏짜리 쌀 5포대를 들쳐메고 나타난 광주지역 수입자동차 동호회원들과 처음 만났던 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고 2일 회상했다. 수입자동차 동호회원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하고 남은 회비로 술을 마시느니 할머니들을 돕고 싶다"며 지난해 3월 근로정신대시민모임과 인연을 맺었다.이들이 박순임 할머니의 집을 1년 만에 다시 찾은 날은 매달 첫째 주 금요일마다 근로정
(연합뉴스=김소연 기자) 페이스북을 즐기는 남성 A씨는 최근 모르는 여성으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았다.새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는 생각에 A씨는 흔쾌히 친구 신청을 수락했다.여성이 친구를 수락해줘 고맙다며 쪽지를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둘은 빠르게 친밀한 사이가 됐다. 어느 날 여성은 A씨에게 "얼굴이 보고싶다"며 화상채팅을 하자고 했다.화상 채팅 대화가 무르익어가는 순간, 여성은 A씨에게 은밀한 제안을 했다.'알몸 채팅'을 하자는 것이었다
(연합뉴스=류수현 기자) 경기 안산의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10대 수강생이 방음부스에 불을 붙여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화재 신고접수부터 불이 모두 꺼질 때까지 19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불에 탈때 유독가스를 내뿜는 흡음재(방음재) 탓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 화재 발생 = 1일 오후 7시 25분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 2층짜리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실용음악학원에서 불이 나 기타 강사 이모(43)씨와 드럼 수강생 김모(26)씨가 숨지고 나머지 수강생 6명이 연기를 흡입
(연합뉴스=김동철 기자) 청명(4일)과 한식(5일)을 앞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2일 오전 11시 40분께 충남 논산시 연산면 개태사 인근 천호산에서 불이 나 헬기 4대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불이 난 곳은 장비 접근이 어려운 정상 부근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날 오후 6시께는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는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서 산불이 나 13시간 동안 불길이 잡히지 않아 산림 3㏊가 불에 탔다. 헬기 5대가 출동하고 공무
(연합뉴스=오수희 기자) 1일 오후 1시 52분께 부산 동래구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주인 김모(59·여)씨는 거래처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어제 오후에 한 여성이 왔다 가고 나서 CCTV를 돌려보니 금목걸이 1개가 없어졌다"고 김씨는 하소연했다.그 순간 김씨가 절도범으로 의심하던 여성 A(59)씨가 금은방에 들어왔다.김씨는 거래처 사장에게 눈짓을 했고, 거래처 사장은 곧바로 금은방 밖으로 나가 "도둑이 왔다"고 112에 신고했다.3분 후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 경찰관들이 금은방에 들이닥쳤다.금은방 주인 김씨는 A
(연합뉴스=황재하 기자) 유명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대마초를 구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혐의로 기소된 최모(24)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40시간 및 추징금 30만원을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최씨는 2014년 10월께 2차례에 걸쳐 총 30만원을 주고 대마초 3g을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대마초를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일관된 진술을 하고 두 사람이 통화를 주고받는 등 객관적인 정
(연합뉴스=김준호 기자)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링크를 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학생이 항소심에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군 복무 중 탄창 등 군용물품을 훔쳐 외부로 빼낸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형이 유지됐다.대전고법 제1형사부(윤승은 부장판사)는 1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군용물 절도 혐의로 기소된 박모(2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박씨와 검찰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1심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군용물 절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한강 옆으로 자리를 옮겨 국대 최대인 3만 5천석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서울시는 2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재개발 계획을 담은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주민에게 열람 중이라고 밝혔다.계획안에 따르면 33년 전 지어진 잠실야구장이 철거되고 지금의 보조경기장 자리에 새로운 잠실야구장이 건립된다. 현재 잠실야구장은 2만 6천606석 규모로 3만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구장은 잠실종합운동장 북서쪽 한강
[홍범호 기자] 1일 저녁 충북 단양군 소백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대의 신속한 대응과 몸을 사리지 않는 사투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일 단양군에 따르면 땅거미가 질 무렵인 지난 1일 오후 6시 16분께 소방당국과 단양군청에 소백산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단양군은 즉시 비상 체제를 가동해 20여분 만인 6시 40분 류한우 단양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 지휘본부를 꾸렸다.발화 지점이 단양읍 천동리 산 7번지 천동동굴 부근이라는 사실을 확인, 곧바로 전 직원 비상소집
[소지형 기자] 미닫이문을 닫으면 부엌과 침실로 구분되는 단칸방에서 아이들이 모여앉아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경찰, 지자체, 아동보호 전문기관 합동조사팀이 7∼26살 10남매 중 학적이 존재하지 않은 아이들의 소재를 확인하려고 지난달 30일 찾아간 광주 남구 주택가 연립주택의 셋방 모습이다.이날 조사에서 중학교를 중퇴한 첫째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 2명을 제외하고 10남매 중 7명은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은 뛰어놀 마당 한편 없는 작은
(연합뉴스=방현덕 기자)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1억원을 줬다고 말하는 육성이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부사장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홍 지사 사건의 속행 공판에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이 2015년 3월 말 한장섭 전 경남기업 재무본부장 등과 검찰 수사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파일은 한 전 본부장이 녹취했다.여기서 성 회장은 검찰에 탄로 난 경남기업 비자금의 용처를 임원들과 말
(연합뉴스=설승은 기자)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유명 힙합 가수와 작곡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유명 힙합 가수 A(24)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입건된 연예인 중에는 실력파 래퍼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가수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준우승자도 포함됐다.또 유명 아이돌그룹 원년 멤버 출신 가수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예비 가수를 비롯해 힙합 관련 작곡가와 공연기획자, 연예인 지망생 등도 줄줄이 입건됐다.이들은 작년
(연합뉴스=박철홍 기자) 강·절도 전문 범죄조직을 결성해 각종 범죄를 벌이다 교도소에서 인생의 3분의 1을 허비한 속칭 '노땅' 절도범들이 붙잡혔다.60∼70대의 나이로 늙은 이들이 기록한 평생의 범죄경력은 영화 '도둑들'의 내용을 방불케 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주택 침입 절도를 벌여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황모(61)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15차례의 강절도 전과로 합쳐 20여년을 복역하고 1년여 전 출소한 황씨는 지난 1월
(연합뉴스=성혜미 기자) 국토교통부가 안전규정을 위반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각각 과징금 6억원을 부과했다.2014년 11월 항공법 시행령 개정으로 과징금 상한선이 1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오르고 나서 처음으로 최대 금액을 부과한 것이다.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제주항공은 작년 12월23일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승객 150여명) 조종사가 기내 공기공급장치 스위치를 켜지 않고 이륙했다 뒤늦게 알아차리고 급강하한 사건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진에어는 올해 1월3
(연합뉴스=이대희 기자)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봄꽃축제로 오는 3일부터 일부 구간차량이 통제돼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4∼10일 여의도 여의서로와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12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로 3일 오전 0시부터 11일 정오까지 여의도 일대 교통을 통제한다고 1일 밝혔다.이 기간 서강대교남단↔국회의사당 뒷길↔여의2교 북단 등 여의서로 약1.7㎞, 순복음교회 앞 주차장 입구↔여의하류IC 등 한강둔치 하부도로 약 1.5㎞ 구간은 24시간 양방향이
(연합뉴스=손현규 기자)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미라 상태로 집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목사와 계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이언학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목사 A(47)씨는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 인정합니다"라고 말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계모 B(40)씨도 남편과 같은 답변을 했다.이들은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또 아동복
(연합뉴스=김계연 기자) 경영상 긴박한 사정이 있었더라도 기존 직원 정리해고를 해놓고 그보다 훨씬 많은 인력을 충원하는 등 해고를 피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부당해고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부산시수산업협동조합이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직원 130여명인 부산수협은 2013년 10월 이모씨 등 7명을 해고했다. 어업생산량 감소 등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지점 2곳을 폐쇄했는데도 여전히
(연합뉴스=오태인 기자)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17개월 된 아들과 아내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경남 진해경찰서는 아들과 아내를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정모(37)씨를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10분께 진해구 경화동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와 아내에게 욕설을 시작했다.정 씨는 아내가 욕설을 만류한다는 이유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이후 정 씨는 거실에 혼자 놀고 있던 아들 얼굴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정 씨에게 폭행당한
(연합뉴스=최재훈 기자) 한국에서 낳은 아이가 숨지자 쇼핑백에 넣어 의정부역에 유기한 베트남 국적의 여성과 공범이 검거됐다.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일 영아유기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베트남 국적 A(19ㆍ여)씨와 A씨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B(19ㆍ여ㆍ베트남 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역 지하상가 출입구 계단에 자신이 낳은 남자 아기를 쇼핑백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지난 1월 한국어 어학연수차 한국에 와 한 대학에 입학했다. 입국 당시 베트남에서 사귄 남자친
(연합뉴스=김민수 기자) 그동안 의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가벼운 성범죄만 저질러도 10년 동안 의사로 활동할 수 없었다.'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 제56조 제1항에 의거, '성인 대상 성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아청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상황은 바뀌게 됐다.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처벌 수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1일 대심판정에서 열린 선고에서 '성인 대상 성범죄로 형을 선고받아 확정된 의료인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