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이상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2천명 감소한 2천693만명으로, 감소세가 지난 3월(-19만5천명)과 4월(-47만6천명)에 이어 석 달째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만9천명), 숙박·음식점업(-18만3천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천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7천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천명), 농림어업(5만4천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는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가 50만1천명, 일용근로자가 15만2천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39만3천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5만명 각각 감소한 반면 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8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2%로 하락 전환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0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9천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5만5천명 늘어난 1천65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3천명 늘었다. 20대(10만5천명↑)와 60세 이상(7만9천명↑)을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실업자 수는 127만8천명으로 13만3천명 늘었고,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후 최고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4%포인트 오른 14.5%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3%로 2.1%포인트 올랐다.

정 과장은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감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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