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김태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김태년(56·경기 성남수정)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 정성호 의원(기호순)을 누르고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당권파 친문'으로 불리는 김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이른바 '3철' 가운데 한 명으로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은 72표를 얻으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비주류 후보였던 정 의원은 9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 및 당선 인사 등에서 "우리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은 16년만으로, 이 압도적 승리는 우리 당의 선배 지도자들께서 당·정·청 원팀을 만드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이끌어줬기 때문"이라면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문, 비문을 구분하는 것은 현재 우리 당 실정에 맞지 않은 과거의 정치 문법"이라고 밝혔다.

임기 1년의 김 원내대표는 오는 15일께 합당 예정인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의원(17명 중 용혜인·조정훈·양정숙 제외)을 포함해 17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위기 극복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차적인 과제는 방역 및 경제 차원의 코로나19 후속 대응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지세력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문제를 비롯한 각종 개혁 입법을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다만 국회선진화법상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력도 필요한 상태다. 임기 종료(29일)를 앞둔 20대 국회 본회의 개최 및 법안 처리,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및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문제 등이 당면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제도를 통한 협치를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속도감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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