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일자리 창출과 관련, "내년 어려운 가운데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되는데 역시 중소기업 창업 분야에서 많이 해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로구에 위치한 중소기업은행에서 열린 2012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맞는 내년도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서비스산업 발전해야 한다고만 하지 말고 (중소기업, 창업 분야 등)이런 사람들에게 숨통을 좀 트여줄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면서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한 것은 대형사고가 날수 있다. 저축은행, 몇 백억, 몇 천억 씩 뛰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렇게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바르게 뜻을 갖고 하다가 결과가 잘못됐을 경우에는 다르게 평가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의도적으로 부실하게 해서 봐주려고 한 결과는 그 평가가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체 산업발전 과정 중에서 금융산업이 앞서서 선도적으로 발전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 봐야 한다"면서 "금융산업은 홀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금융당국, 금융산업, 이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돼야 발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금 현재 우리 금융에 대해서 감독부실, 책임 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는데 이 논의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어떤 자세로 어떻게 일해야 우리 금융이 발전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20 회의 관련해 언급 "G20 세계 정상들도 금융산업의 본연의 자세가 뭔지에 대해서 금융산업의 부도덕 경영윤리에 대해서 논할 정도이다. 세계적으로 금융이 재정립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면책과 연대보증을 반드시 없애겠다. 관행을 확 바꾸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기업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문제"라며 "젊은 공무원들이 가급적이면 수요자들과 관련된 현장을 가보는 것이 좋겠다. 금융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피력했는데 그 의지가 일선 창구에서 어떻게 반영 되는지까지도 고민해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금융산업 종사자들과도 많은 논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금융당국 종사자는 내년 한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남다른 각오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앞장서야 민간이 따라온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정부가 먼저 나서서 리스크테이킹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금융당국도 금융정책과 금융당국으로서의 윤리 소명의식도 재조명하고 내년 1년을 준비해 줄 수 있도록 해 달라. 어려울 때일수록 활기차게 열정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송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최근 내년도 업무보고를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관 중심으로 받았는데 (그동안 업무보고 가운데) 가장 활기차다"면서 "그 사무관들이 승진해 국장 등 고위 공직자가 되면 공직사회가 많이 바뀌지 않겠나 희망을 보고 있다"고 달라진 업무보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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