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14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투자 목표액을 올해보다 15.6% 증가한 14조 1,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룹은 올해에는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 많은 12조 2,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체 투자액 중 82%인 11조 6,000억원을 국내 부문에 투입한다. 이는 올해 9조 1,000억원보다 27.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R&D)과 시설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각각 올해보다 10.9%와 18.4% 많은 5조 1,000억원과 9조원을 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내년 6,5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여 명을 선발하는 등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7,500여명을 뽑는다.

 

특히 고졸 및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도 2,200여 명을 새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투자의 중점사항을 ▲R&D부문에서 미래 신기술 확보 ▲시설부문에서 완벽한 품질 확보로 정하고 집중 투자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 분야에만 5조 1,000억원을 투자하며 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4조 6,000억원을 친환경 미래차 및 고효율 신차 개발 등 자동차 부문에 투입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쏘나타·K5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최근 출시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를 내년 관공서, 지방자지단체 등에 2,500대 공급하고 2013년께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2014년 이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2009년부터 투싼ix,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해 실증사업을 벌여온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 보급을 진행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제어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2015년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시설부문에 투자하는 9조원 가운데 완벽한 품질확보와 대량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광주공장 증설 등 국내외 신공장 건설 투자, 생산·품질 설비 확충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영업 및 A/S 환경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3천억여 원을 투자하는 등 자동차 부문에서 총 3조원의 시설 투자를 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건설에 들어간 고로 3기 건설에 내년에만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현대하이스코는 150만t 규모의 당진2냉연공장 건설에 7천억을 들이는 등 철강 부문에도 총 2조 2,000억을 투입한다.

 

그룹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고효율차량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는 국내투자 목표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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