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신용불량 상태에 빠져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차단된 자영업자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기업대출(자영업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3만5천806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무불이행자는 금융회사에서 50만원을 초과하거나 50만원 이하 2건의 대출을 90일 이상 갚지 못한 사람으로, 신규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신용거래가 되지 않고 재산압류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 대출을 쓰는 사람들은 209만5천166명이다. 

▲ (자료: 나이스신용평가,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지난해 2분기 3만3천292명에서 3분기 3만5천567명, 4분기 3만5천806으로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 금융채무불이행자가 2분기 79만3천963명, 3분기 77만5천692명, 4분기 75만714명으로 서서히 감소했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등급을 보면 7등급이 451명, 8등급이 1천679명, 9등급이 6천666명, 10등급이 2만5천213명이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이 불가능하다.

또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 3명 중 2명은 연 소득도 3천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연 20%대 고금리를 부과하는 대부업체와 같은 금융의 밑단에서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

▲ (자료: 나이스신용평가,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에서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재된 자영업자는 5천961명으로 2분기의 4천630명보다 28.7% 늘었다.

이에 비해 은행권 금융채무불이행자는 4분기 9천565명으로 2분기의 9천48명 대비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업권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들어선 1분기에 자영업자의 금융채무불이행화가 급속히 진전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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