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6일 오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오인광 기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된 가운데, 정부가 개학을 예정대로 할지를 이달 30∼31일 결정해 발표한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27일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설명하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4월 6일 휴업을 종료(개학)할지, 아니면 휴업을 연장할지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3월 30∼3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업이 연장되면 전체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할 수 있다"고 면서 '온라인 개학'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국무총리실과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지시로 전날부터 학부모와 '지역사회 일반시민'으로 나눠 '4월 6일 개학'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교육 당국은 교육청별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날 지난해 각 학교 학부모회장을 지낸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교육청은 특히 4월 6일 개학에 반대하는 학부모가 고를 수 있는 '적절한 개학 시점'의 보기로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을 때까지 감축한 뒤 개학', '코로나19 종식 후 개학' 등과 함께 '온라인 개학'을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 설문조사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9천200여명이 참여했다.

행안부 역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역사회 여론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정 총리는 토요일인 28일 교육감들과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4월 6일 개학 여부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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