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공화당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는 옥중서신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성연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1일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했다.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합당한지 18일만에 탈당이다.

김 전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면서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2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무소속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강경 보수성향의 우리공화당과 지난 3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김 전 지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원진 대표와 갈등 끝에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공천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와 조 대표와의 갈등 지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차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역구 후보를 조 대표 한명만 내고 나머지는 통합당과의 보수 분열을 피하기 위해 후보를 내지 말자고 주장했으나, 조 대표는 253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 통합당을 압박하자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비례대표 후보도 김 전 지사는 '아스팔트 투사' 중심의 신진 인사로 후보를 공천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조 대표는 '친박 좌장'인 서청원 당 상임고문뿐 아니라 김순례, 이주영 의원 등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를 앞 순번에 배치하자고 주장했다고 차 전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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