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0월 1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주한 외국인들이 각국 민속의상을 입고 거리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인광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처음으로 25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2019년 12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현재 체류 외국인은 전월보다 3.7% 늘어난 252만4천656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6% 증가했다.

2007년 8월 100만 명, 2016년 6월 200만 명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외국인 250만 명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수치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9%에 해당한다. 통상 학계에서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한다. 
 

▲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감 추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제공]

252만여 명 가운데 90일 이상 장기체류할 목적으로 관련 당국에 등록하거나 거소신고를 한 외국인은 173만1천803명(68.6%)이고, 단기체류자는 79만2천853명(31.4%)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10만1천782명(43.6%)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70만1천98명(63.3%)은 이른바 조선족이라고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이어 베트남이 22만4천518명, 미국(15만6천982명), 일본(8만6천196명), 우즈베키스탄(7만5천320명), 필리핀(6만2천398명), 러시아(6만1천427명), 인도네시아(4만8천854명), 몽골(4만8천185명), 캄보디아(4만7천565명) 등 순이다.

등록외국인의 거주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41만4천318명)가 가장 많고 서울(28만1천876명), 충남(세종시 포함·7만6천375명), 경남(7만6천123명), 인천(7만2천259명), 경북(5만8천119명), 부산(4만5천999명), 충북(4만714명), 전남(3만4천638명), 전북(3만3천74명), 대구(3만191명), 제주(2만5천668명), 광주(2만3천825명), 울산(2만450명), 대전(1만9천109명), 강원(1만9천69명) 순이었다.

▲ 등록 외국인 거주지역별 현황(2019년 12월 현재)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제공]

불법체류 외국인(미등록외국인)은 39만281명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전체 체류 외국인에서 차지하는 불법체류율도 15.5%로 2018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유학생은 12.1% 늘어난 18만131명으로, 2018년(18.9%)에 비하면 증가율이 둔화했다. 

학위과정은 약 11만8천명이고 연수과정이 약 6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유학생 국적은 중국(7만1천719명), 베트남(5만7천539명), 우즈베키스탄(1만499명), 몽골(8천739명), 일본(2천887명), 네팔(2천331명), 파키스탄(1천905명), 인도네시아(1천461명), 인도(1천451명), 방글라데시(1천387명), 미국(1천385명) 등의 차례였다.

▲ 외국인 유학생 증가 추이 및 체류자격별 구성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제공]

지난 한 해 난민 신청자는 1만5천452명으로 2018년보다 4.5% 줄어들었다. 2018년 1월부터 예멘인 500여 명이 제주도로 입국해 난민 지위를 신청하자 그해 6월 1일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서 예멘을 제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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