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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태풍 7개로 '최다'겨울철 눈 '실종'…1월·12월 전국 곳곳 적설량 '제로'
박민정 기자  |  02sh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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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6  1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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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기자] 지난해 평균 기온이 1973년 기상청이 전국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온도가 오르며 총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고,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겨울철 눈을 보기 힘들었다.

1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연 기상 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3.5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1도 높았고, 1973년 이후 2016년(13.6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연평균 최고기온으로 따지면 19.1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연평균 최저기온은 8.6도로 5위에 올랐다.

여름철 폭염이 1년 전보다 심하지는 않았으나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7월을 제외하면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1.1∼1.6도 높아 연 평균 기온이 상승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2019년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해였다"며 "우리나라의 연 평균 기온이 오른 것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1천171.8㎜로 평년값(1천207.6∼1천446.0㎜)보다 적었다.

다만 월별 강수량 변화폭이 크게 나타난 작년 1월은 8.1㎜로 동월 강수량 기준 하위 5위에 들었으나 10월은 169.0㎜로 역대 가장 많이 내린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한반도로 온 태풍은 7개로, 평년(3.1개)보다 많았다.

이는 국내에 첫 공식 기상관측소가 설립돼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태풍 수로는 역대 최다 공동 1위 기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증가한 것은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고, 눈이 줄어든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한 탓"이라며 "정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둘 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작년 1월 기압계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한 눈 구름대 생성이 약했다. [기상청 제공]

월별로 보면 작년 1월과 12월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 적설이 적었다.

서울의 경우 작년 1월 강수량이 0.0㎜, 최심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 중 가장 많이 쌓인 곳의 깊이)도 0.0㎝로 1973년 이래 가장 적었다.

12월에도 인천, 대전, 포항, 대구, 전주 등에 눈이 내리지 않아 적설량 최소 1위를 차지한 곳이 출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작년 12개월 중 유일하게 평균 기온(12도)이 평년값(12.2도)보다 낮았다.

그러나 5월에는 이른 고온 현상이 두드러져 평균 기온이 18.6도로 치솟으면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작년 6월 26일 장마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했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지만 중부지방엔 강수량이 적었다.

작년 여름철(6∼8월) 폭염 일수는 13.3일로 1년 전(31.4일)의 41%, 열대야 일수는 10.5일로 전년(17.7일)의 59% 수준이 됐다.

다만 늦더위가 이어지며 가을철(9∼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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