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의장실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법안의 처리 방안과 본회의 개의 시점을 논의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유성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문 의장은 이날 회동이 무산됨에 따라 13일 오전 10시 3당 원내대표를 다시 불러 본회의 개의 시점과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처리 방안 등에 대한 여야 합의를 촉구할 방침이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3당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소집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만 참석하고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 의장과 이인영·오신환 원내대표는 1시간가량 심 원내대표를 기다리면서 국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의장은 두 원내대표에게 "빠른 시일 안에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에 대해 완전히 합의하라"며 "각 당 의견을 들어 본회의 일정을 어떻게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무산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만나봐야 한다. 한국당과 의사일정 협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고, 오 원내대표 역시 "내일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회동 불참 이유에 대해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잡은 상태에서 통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건 제1야당 원내대표를 인정해주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등의 상정·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의를 요청한 상황에서 13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은 향후 국회 상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내일 회동에는 심 원내대표가 오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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