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검은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화재로 직원 등 4명이 다쳤으며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이 부상했다.

[이강욱 기자] 인천 화학물질 제조공장 화재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6명이 다친 가운데,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있는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연면적 2천738㎡)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직원 A(36)씨 등 5명 가운데 2명은 화상으로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B(38) 소방장도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공장 건물 안에 있던 45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공장 3층과 4층을 태우고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3시 22분께 완전히 꺼졌다. 인근 다른 건물로는 번지지 않았다.

▲ (연합뉴스) 1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화재로 직원 등 4명이 다쳤으며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이 부상했다.

이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3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고, 이후 1시간 30분 만에 경보령을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60여대와 소방관 등 240여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불이 난 공장은 한 염료 전문 회사의 자회사인 촬영 장비 제조업체 소유로 TV나 모니터에 들어가는 액체 형태의 화학물질인 감광 재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작업자 2명이 화학물질인 디옥솔란(dioxolan)을 반응기에 주입하던 중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디옥솔란은 상온에서 액체 형태로 존재하며 불이 붙을 위험이 큰 인화성 화학물질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중상자 2명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경상자 4명 가운데 연기를 흡입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도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12일 낮 12시 7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고 있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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