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7월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강욱 기자] 검찰이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명령 5년을 명령해 줄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씨는 최후진술에서 "한순간 큰 실수가 많은 분께 큰 고통을 안겨준 사실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고 밝힌 뒤 "잠깐이라도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저에게 말해주고 싶다. 저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강 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했고 피해자들이 전날 합의를 해줬다"며 "관대한 판결을 선고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구형과 강씨 측 최후변론에 앞서 피해 여성 2명 중 1명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재판부는 '사생활 침해 염려가 있다'며 비공개로 신문을 진행했다.

강 씨는 지난 7월 9일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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