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에 이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금미 305호가 조건 없이 석방돼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10일 정부와 외교가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들은 석방협상이나 몸값 제공도 없이 지난 9일 금미305호를 풀어줘 10일 오전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함대소속 핀란드 군함에서 연료와 식량보급을 받았고, 군함의 호위를 받아 케냐 몸바사 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8-9시 사이 EU함대가 금미305호에 접근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정부 요청에 따라 금미305호가 육지로 이동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금미305호가 생업을 영위하는 국가가 케냐란 점에서 몸바사 항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는데 핀란드 군함은 말라리아 감염증세를 보인 선장 김대근 씨, 기관장 김용현 씨 등 선원 43명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의료지원 역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해적의 손아귀에서 석방된 선원들 중 3-4명은 가벼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명정도는 구토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금미305호의 운항속도를 감안할 때 이르면 하루, 이틀정도 지나 케냐 몸바사 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금미305호가 정확한 석방경위를 조사키 위해 케냐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석방협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김종규(58) 대표를 상대로 경위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정부의 협상불가 원칙이 강한데다 해적들이 선원 보호-관리비용에 환자까지 생겨나자 억류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석방경위에 일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관련자들을 상대로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해결책은 테러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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