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민연금에서 시행 중인 노후 긴급자금 대출사업이 수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국민연금 '실버론'을 통해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7천378명의 수급자가 모두 445억원을 빌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무려 67%나 증가한 수치다.

실버론 대부 용도는 전·월세 자금이 60%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비가 38%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장제비와 재해복구비는 미미하다.

국민연금은 올해 책정한 실버론 예산 389억원이 지난 7월 말 바닥나서 긴급 수혈로 210억원을 추가로 증액했다.

최근 5년간 실버론을 통해 생활자금을 지원받은 국민연금 수급자는 모두 3만3천295명이며 총 1천687억원가량 지원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2012년 5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때 신용도가 낮아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인층의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실버론을 도입했다.

이 제도 도입으로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의 용도로 긴급 생활 안정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최고 1천만원)에서 실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렇게 실버론이 인기를 끌자 대부 한도를 올해 1월부터 기존 75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렸다.

실버론의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을 바탕으로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하며 최대 5년 원금 균등분할방식으로 갚되, 거치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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