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9월 수출이 반도체 등의 부진과 추석 연휴가 낀 여파로 20일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한 285억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는 작년 동기보다 이틀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보다 10.3% 줄어든 2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하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9월 월간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개연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수출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런데 수출액은 전달과 비교하면 14.8%(36억8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달 1~20일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감소폭이 큰 것처럼 보이지만 수출은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8% 감소했고 석유제품(-20.4%), 승용차(-16.6%) 등도 줄었다.

반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29.8%, 미국(-20.7%), 일본(-13.5%), 유럽연합(EU)(-12.9%), 베트남(-2.1%) 등이 감소했다.

1~20일 수입은 작년 동기에 비해 11.1% 줄어든 269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정보통신기기(14.3%), 승용차(45.8%) 등은 증가했고 원유(-10.5%), 기계류(-13.8%), 가스(-26.6%) 등은 감소했다.

미국(6.4%)과 베트남(24.9%)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지만 중국(-8.1%), 중동(-23.5%), EU(-12.1%), 일본(-16.6%)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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