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연간 사고 건수가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는 2014년 2만 275건에서 2018년 3만12건으로 9천737건(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령 운전자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763명에서 843명으로 10.5% 늘었고, 부상자는 2만9천420명에서 4만3천469명으로 47.8% 늘었다.

고령 운전자 사고의 유형을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은 '차 대 차' 사고가 2만2천504건이었다. 이어 '차량 단독'이 1천671건, '철길 건널목' 사고가 1건이었다. 

한편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1만7천148건으로 2014년(22만3천552건)보다 2.9%(6천404건) 줄었다.

사망자는 3천781명으로 2014년(4천762명)보다 981명(20.6%) 줄었고, 부상자 수도 32만3천37명으로 1만4천460명(4.3%) 감소했다.

한 의원은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고 있지만 불편한 신체로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고 특히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은 더욱 어르신들의 면허증 반납이 어렵다"며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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