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2014∼2018년) 초등생 보행자 교통사고 시간대별 현황[행정안전부, 도로교통공단 제공]

[정우현 기자]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면서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의 절반이 하교 시간대인 오후 2∼6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행정안전부는 주의해달라고 22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초등학생이 보행 중에 당한 교통사고 총 1만4천618건 가운데 1천743건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에서 일어났다.

월별로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1천302건)부터 꾸준히 사고가 증가해 5월(1천676건)에 가장 많았다. 이후 여름방학 기간인 7월(1천377건)과 8월(1천146건)에는 줄었다가 9월(1천274건)에 다시 늘어났다.

5년간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1만4천98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7명이 숨졌고 1만4천909명이 다쳤다.

사상자를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4∼6시가 4천96명(사망 25명·부상 4천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2∼4시 3천597명(사망 10명·부상 3천587명), 오후 6∼8시 2천607명(사망 13명·부상 2천594명) 순이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에 전체 사상자의 51.3%가 집중됐다.

또 초등학생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원인은 운전자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5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27%, 신호위반 17% 등 운전자 부주의에 속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 [행정안전부, 도로교통공단 제공]

행안부는 초등학생들은 좁은 골목길 등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등 돌발행동을 할 수 있고,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등교 시에는 부모가 출근길에 아이를 데려다주거나 등교 도우미가 있지만 하교 때는 상대적으로 아이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안전한 통행 방법을 잘 가르쳐 달라"며 "운전자는 좁은 골목길이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어린이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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