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이른바 ‘박근혜 비대위’ 구성과 관련,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다 참여해서 화합하는 체제, 통합된 체제 그리고 당의 모든 힘을 하나로 모으는 체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을 에워싸고 있는 그런 환경이 아주 안 좋기 때문에 박 전 대표 혼자의 지도력을 돌파하기도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계파 나눠먹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이 좋을 때 대표를 맡은 게 아니라 가장 나쁠 때 이걸 어떻게든 쇄신시켜야 될 큰 부담을 지고 비대위 위원장을 맡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한나라당 비대위라는 것은 한나라당이 파이가 있어서 나눠먹는 위원회가 아니고 파이를 만들어 내야 되는 큰 짐을 지고 가는 체제지 나눠 먹기 어쩌고저쩌고 이런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비대위의 공천권 행사 논란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공천에 직접 참여하든 아니면 17대 총선 우리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때처럼 공심위에다가 100% 완전히 맡겨 놓든 간에, 공천의 결과가 공정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편 친이직계인 조 의원은 지난 15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탈당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자진 탈당’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