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끼마, 중국 상륙한 뒤 서해로 빠질 수도
-크로사, 느리게 이동중...5일 뒤에도 한국과 1천㎞ 이상 떨어져

▲ 제9호 태풍 '레끼마'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보다 위력이 강한 제9호 '레끼마'와 제10호 '크로사'가 동시에 북상하고 있어 이동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께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8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33㎞(초속 37m)다. 강풍 반경은 370㎞에 달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레끼마'의 대만 상륙 정도에 따라 강도와 진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또 중국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선선한 기압골과 만나는 정도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로사' 발달에 따른 우리나라 부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 필리핀 서쪽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에 따라 '레끼마'의 진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윤 통보관은 "대만 상륙 정도와 중국 북서쪽의 선선한 기압골의 영향 여부가 다소 명확해지는 이번 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돼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등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제10호 태풍 '크로사'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기상청 제공]

한편, 6일 오후 3시께 괌 북쪽 바다에서 발생한 '크로사'는 현재 시속 10㎞ 안팎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앞으로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윤 통보관은 "'크로사'는 이동 속도가 느려 5일 뒤에도 우리나라와 1천㎞ 이상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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