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아프면 부처가 아프다고? 정작 부처가 아픈 것은 명진처럼 룸살롱이나 드나들면서 아가씨 끼고 고급양주나 먹는 그런 파계승 막장스님 때문에 부처가 아픈거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라이트코리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오후 4시 강남 교보문고에서 ‘명진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명진 봉은사 前주지가 쓴 책 ‘중생이 아프면 부처가 아프다’의 팬 사인회가 있었다.

 

이들은 언론에서 보도된바 있던 ‘명진의 신밧드 룸살롱’ 사건을 환기했다. 그러면서 “룸살롱 드나드는 막장스님 때문에 중생이 아프다”며 “책 판 돈으로 룸살롱 가서 발렌타인 마시려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량서적을 찢겠다. 명진는 승복을 즉각 벗고 요망한 망언을 중단하라”면서 ‘중생이 아프면...’의 책 표지 사본을 기자회견 참석자들과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에 이어 팬사인회가 열리고 있는 교보문고 안으로 들어가 1인 시위를 펼쳤다. 명진의 서적안내 피켓이 있는 곳에서 1인 시위를 열기도 했고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기도 했다.

전단에는 명진 책에서 대통령을 쥐에 비유해 ‘서이독경(鼠耳讀經)’이라 쓴 것을 두고 “쥐 눈에는 쥐만 보이고 법. 대통령을 ‘쥐’라 하는 명진을 ‘명쥐’라 불러주마”라며 “명진은 막말하고 막장탄 막가파 삼막승”이라고 써있었다.

 

아울러 책의 서두에 적인 ‘허언필망(虛言必亡)’을 빗대 “요설필망(妖設必亡 요사스러운 수작을 부리면 필히 망한다)”이라며 “승복 벗고 룸살롱이나 실컷 다니라”고 적혀 있었다.

실내에서 전단을 나눠줄 무렵 팬사인회 보호 관계자측으로 보이는 자가 봉 대표를 떠 밀며 밖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봉 대표는 낮은 목소리로 “밀지 말라”면서도 흥분하지 않고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 밖으로 나온 봉 대표는 건물 주변에서 단체 소속회원들과 ‘막장승 명진, 룸살롱이나 실컷 다녀라!’라고 적힌 전단을 돌리며 “흑세무민하는 요승 명진은 산문출송(승려들이 큰 죄를 지었을 경우 僧權승권을 빼앗고 절에서 내쫓는 제도)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봉 대표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명진은 이 책을 팔아서 명월(기생의 대표적인 표현)과 발렌타인을 깔지(마실지) 모르겠다”며 “부처가 중생 때문에 아픈게 아니라 명진 때문에 많이 아플 것 같다”고 혀를 찻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약 1시간 여 동안 교보문고 안팎에서 전단을 배포하고 자진해산했다. 

 △라이트코리아 등 시민단체들은 강남 교보문고에서 ‘명진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튜브

 

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hemo@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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