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 국제선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소비자들은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상품 가격 차가 30%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소비자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2월까지 성·비수기 여행상품, 숙박료, 항공권 가격 비교 등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방학 등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한가'라는 질문에 5점 만점 기준에 평균 3.66점의 긍정 점수를 줬다.

응답자들은 성수기 여행상품 가격이 비수기보다 30%가량 높은 것을 적정한 수준으로 생각했다.

항공권은 29.6%, 숙소는 31.5%, 패키지 여행상품은 32.8% 높은 수준이 적당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인기 관광지인 제주도와 일본 규슈, 홍콩, 태국 방콕, 미국 하와이 등 5곳을 대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여행상품 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 실제로는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특히 항공권 가격은 5개 도시 평균 성수기가 비수기보다 81.6% 비쌌다.

최단거리인 제주행 항공권은 성수기와 비수기 항공권 가격 차이가 143.6%로, 비수기 평균요금은 4만6천820원이었으나 성수기에는 11만4천40원으로 가격이 2.5배로 올랐다.

중거리에 해당하는 방콕과 하와이행 항공권은 가격 차가 53%로 가장 작았다.

숙박요금의 경우, 성수기와 비수기 가격 차이가 5개 도시 평균 51.1%였다.

도시별로는 제주도가 성수기에 58.6% 비싸 차이가 가장 컸고, 하와이가 36.6%로 차이가 가장 작았다.

항공권과 숙박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의 성·비수기 가격 차이는 5개 도시 평균 58.9%였으며 도시별로는 하와이가 32.8%로 가장 작고 태국 방콕이 81%로 가장 컸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여행상품의 성·비수기 가격과 실제 가격 사이에 차이가 크다"며 "여행상품 구매 시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여행업계가 성수기에 지나친 가격 인상을 억제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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