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7일 “우리는 이제 내년 정권교체에 의해 만들어질 2013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마지막 정당대표 연설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은 단순한 권력의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체제를 준비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권력구조의 개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며 “정치적으로는 무엇보다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나고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한국정치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창당도 되지 않은 제3당과 안철수 교수가 대선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박근혜 대세론이 휘청거리는 상황이 됐다”며 “‘2040’으로 통칭되는 청년세대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민은 정쟁 말고 민생에 집중하는 정치를 보고 싶어 했는데 정치권은 변화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갈등과 대립 말고 화합과 통합을 원했는데 이에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계속 분열과 대립으로 치달아 왔다”며 “성장 속의 빈곤 속에서 경제적 양극화, 사회적 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갈등과 대립은 분노와 좌절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이 신뢰를 잃으면서 시민들은 개개인이 언론기관이 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제 새로운 대안적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는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 통합이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한 체제 정비인 것은 틀림없으나, 이는 궁극적으로 정권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준비하는 통합야당, 더 큰 민주당과 함께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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