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 중인 봄나물류 16종 150건을 수거, 방사능 및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5건이 기준치를 초과해 161㎏을 압류 폐기하고 관계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원, 안양, 안산, 구리 등 도내 공영농산물도매시장과 대형 유통매장, 로컬푸드 등에서 봄철 나물류 15종을 수거해 잔류농약 263종과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곰취, 냉이, 달래, 돌나물, 머위, 미나리, 방풍나물, 봄동, 비름나물, 세발나물, 쑥, 씀바귀, 유채 나물, 참나물, 취나물, 상추 등이다.

▲ 잔류농약 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사결과 취나물 1건에서 농약 성분인 '아족시스트로빈'이 12.24mg/kg 검출됐다. 기준치 3.0mg/kg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참나물 3건에서도 농약 성분 '프로사이미돈'이 기준치(0.05mg/kg)를 최대 4배가량 초과한 0.06∼0.2mg/kg이 검출됐고, 돌나물 1건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프로사이미돈 0.08mg/kg이 나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잔류농약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 161kg을 압류 폐기하고, 검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시·군에 통보해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잔류농약이 일부 포함된 농산물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어내면 잔류농약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봄나물을 요리하기 전 충분히 세척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미량의 독성분이 자체 함유된 만큼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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