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0일 오전 5시38분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동쪽 5km 앞 해상에서 부산 선적 494t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경]

[이강욱 기자] 20일 오전 5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동쪽 5km 앞 해상에서 부산 선적 494t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선원 김모(68)씨와 다른 김모(70)씨 등 2명이 조타실 내부 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운반선은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여수 오동도 앞 묘박지를 출항해 부산항으로 항해하다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해경 구조대를 투입해 선원 6명 가운데 4명을 구조했다. 기관장 김모(69)씨는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해경은 경비함정 16척과 구조대, 소방정 1척, 육군 경비정 1척, 민간 선박 4척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이날 오전 5시 38분께 조타실에서 발생했으며, 4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불길이 잡혔다.

불은 이날 오전 5시 38분께 조타실에서 발생했으며, 구조하지 못한 선원 2명은 조타실 내부 침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119 구조대는 선실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연기가 자욱한 데다 내부가 화재로 달궈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운반선에는 선장을 비롯해 모두 6명이 승선했으나 2명은 침실에 머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의 화물칸에는 벙커C유 5천ℓ와 중유 5천ℓ가 실려있었으나 옮겨붙지는 않았다. 화재로 인한 기름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조타실 내부에 있는 거주구역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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