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돌풍에 대해 "기존 정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 못한다는 불만으로, 큰 경고를 주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TV조선 개국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이 드러난 것" 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지율이 역전 될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정치하는 목적과 이유가 있고, 제가 또 정치를 통해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오늘도 어제 같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그 길로 하는 것"이라면서 "거기에 자꾸 뭐...왔다 갔다 하면, 자기 꿈을 향해 정진 못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목표가 그것이니까, 그것을 위해서 계속 (뚝심있게)하는 것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원장의 첫 느낌에 대한 질문에는 "참 인상 좋은 분"이라며 "(젊은 시절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내가 오늘 소개팅 잘 나왔다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박근혜 등판론'에 대해서는 "정치를 하는 목적은 나라 발전이고, 국민 삶을 편안하게 하고 어려운 것 해결해주고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모든 해석을 정치를 위한 정치로,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국민의 삶은 사라진다. 항상 저는 그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것이 유불리로, 링에 오르고 그런 식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왜 국민이 정치권을 불신하고, 왜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희망을 주지 못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경고 받은 걸 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국민과 계속 괴리되는 얘기가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으로 가야한다. 어떻게 정책적으로 해결할지를 고민하고, 혼이 담긴 정책을 피부에 와닿게 해야 한다"라고 말 한 뒤, "지금은 정치공학적인 것 보다 예산국회 이런 것에 충실해야한다"며 "앞으로도 당이, 정당정치가 살 길도 위기상황에만 떠들게 아니라, 계속 그걸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선, "지역구민들과의 소중한 약속"이라면서 대구 달성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선 "공천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해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저건 참 합리적인 기준, 납득할 기준이라고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낼 것이고, 힘 있는 몇 사람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건 안된다"고 못 박았다.

 

이 밖에, 당 일각에서 불거져 나오는 신당설에 대해서는 "위기 때마다 당을 깨고 부수고, 그러면 우리 정당정치 발전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 화합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 만드는 것이다. 그게 중요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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