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비타민D 부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부족 환자는 가을철에서 겨울철로 넘어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에서 '비타민D 결핍'(E55)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3년 1만8천727명에서 2017년 9만14명으로 연평균 48.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성별로는 2017년 기준 남성이 1만9천148명, 여성은 7만866명으로 집계됐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 환자(2만5천839명, 28.7%)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만7천907명, 19.9%), 60대(1만6천450명, 18.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40~60대 중장년층 환자가 전체의 67%를 점유하고 있었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가 2만1천345명에 달해 성별과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박세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성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게 일상화돼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결핍이 더 흔한 편"이라며 "여기에 더해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 증가로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진료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계절별로는 매년 가을철(9~11월)에서 겨울철(12~다음 해 2월)로 갈수록 비타민D 결핍 환자가가장 많았고, 겨울철 환자가 봄철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주로 피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결핍 환자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의 하나로 칼슘대사를 조절해 체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족하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노른자 등의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또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경우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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