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 실적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신차 출시와 2월 설 연휴에 대비한 조기생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한 35만4천305대를 기록했다.

내수의 경우 SUV 판매 증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1.5% 증가한 13만6천157대가 팔렸다.

수출은 SUV 및 친환경차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12.6% 증가한 21만3천618대를 달성했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에서 19.6% 증가한 15억2천200만달러(약1조7천억원), 유럽에서 20.4% 증가한 8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액도 역시 북미, 유럽에서 크게 늘어 12.7% 증가한 2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하이브리드차(그랜저 HEV, K7 HEV 등)의 인기 덕분에 12.5% 증가한 8천464대 판매를 기록했고, 수출도 코나 EV와 니로 HEV·EV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64.3% 증가한 2만1천2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경우 경유차량의 판매 감소와 함께 일부 업체의 재고물량 부족으로 내수 판매가 14.9% 감소한 1만8천701대에 그쳤다. 수입 경유차 판매량은 디젤차가 주력인 BMW의 판매 부진 영향이 컸고, 재고물량 부족은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벤츠에서 발생했다.

▲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산업부 제공]

국내 완성차업체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싼타페 등 중대형 신차 위주로 호조를 보이며 17.5% 증가했고, 쌍용차도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출시 효과로 14.5% 늘었다.

반면 한국GM은 스파크의 판매 부진 등으로 35.6% 감소했고 부분파업을 겪은 르노삼성도 세단형 모델 판매 감소 등으로 19.2% 줄었다.

기아차는 세단형 모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차와 SUV 실적이 안 좋아 전체적으로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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