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전경[한국예탹결제원 제공]

[윤수지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상환액은 국내외 증시 침체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이 전년보다 6.8% 증가한 86조6천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간 ELS 발행 규모는 2016년 49조4천116억원에서 2017년 81조1천156억원으로 64.2%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더 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공모가 73조2천29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고 사모는 13조4천174억원으로 21.7%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이 57조9천244억원으로 가장 많고 HSCEI지수(49조8천155억원), S&P500지수(40조2천964억원), 코스피200지수(35조1천807억원) 등의 순이었다.

▲ 최근 5년간 ELS 발행현황[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증권사별 발행 규모는 미래에셋대우(14조1천413억원)가 가장 많고 NH투자증권(9조7천871억원), 한국투자증권(9조7천222억원), KB증권(9조6천929억원), 삼성증권(9조1천56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증권사의 총 발행액은 52조5천3억원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상환액은 69조738억원으로 전년보다 27.3% 감소했다. 상환액의 감소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해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47조3천760억원 규모이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20조1천266억원, 1조5천712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ELS 미상환 잔액은 1년 전보다 32.1% 증가한 72조8천94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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