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및 한-ASEAN/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저녁 발리 BNDCC (Bali Nusa Dua Convention Center)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더욱 공고해진 양국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정치?안보, 경제?통상, 농업 및 환경, 문화교류,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 5월 우리의 T-50 훈련기 수출계약 체결 및 양국간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등을 통해 구축된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 전략인'마스터 플랜(Master Plan)'에 우리가 주 파트너로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발전경험을 공유할 것을 재확인하였고, 이를 위해'한-인니 경제협력 사무국'을 자카르타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2020년 양국간 교역액 1,0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협력 비전'에도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인도네시아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이 실현 가능하며 양국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CEPA 공동연구그룹의 보고서를 환영하고 동 그룹이 권고한 바와 같이 CEPA의 설립을 위해 민간과의 협의를 포함한 필요한 국내절차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자원협력, 농업 및 산림협력, 자카르타강 복원사업 등 환경 협력, 개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문화 및 관광교류 증진을 통해 양국 국민간 상호 교류를 가일층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및 동남아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8일에는 한ㆍ아세안과 아세안+3(한ㆍ중ㆍ일) 회의에 잇달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회의를 통해 합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교역 확대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 실질 협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아세안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전담 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아세안+3 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자유무역협정(E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EACEP)' 등의 자유무역협정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할 전망이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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