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가득 채운 컨테이너

[윤수지 기자]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으로 새해 첫 달 수출이 감소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7억 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 늘어났지만 1년 전보다는 7.5% 감소했다.

조업일수(7.5일)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6억9천만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 7.5% 줄었다. 

지난해 연간 수출은 6천5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점점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로 줄어든 수출은 10월 반등했지만 3개월만인 12월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출이 작년 12월 27개월 만에 감소(-8.3%)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 감소세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1∼10일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69.7%) 등이 줄면서 6.8% 줄어든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 수출 감소세도 반도체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1∼1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에 견줘 27.2% 감소했다. 석유제품(-26.5%), 선박(-29.7%)도 수출이 줄었다. 

반면 승용차(127.7%), 무선통신기기(23.5%), 자동차 부품(20.2%)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6.6%), EU(유럽연합·19.6%), 캐나다(99.5%) 등은 늘었고 중국(-15.1%), 베트남(-5.5%), 일본(-1.0%)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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