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를 앞둔 12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강원도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두툼한 외투는 기본이고 방한 도구까지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겠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강릉선 KTX 개통으로 가까워진 동해안 일출 명소에서 힘들었던 2018년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해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정동진과 경포 등 유명 해돋이 명소 또는 인파를 벗어나 오붓하게 새해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숨은 해돋이 명소로 떠나보자.

◇ 동해안 일출 명소 '즐비'

동해안 최고의 해돋이 명소 중 하나로 꼽자면 단연 '정동진'을 꼽을 수 있다.

정동진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간이역이 있는 해변이다.

정동진역에서 내리면 바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 새해를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3일 오전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알려지고 청량리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운행하면서 관광명소가 됐다.

정동진에서 남쪽으로 700m 떨어져 있는 야산에 공원이 하나 있다.

바다는 물론 해수욕장과 기차역, 해안도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정동진 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정동진 해안단구가 있는 곳으로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볼 만하다.

방파제와 작은 어선들을 흔히 볼 수 있어 작은 어촌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손색없다.

해수욕장이기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한여름에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겨울에는 오붓하게 밤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낭만 가득한 해변이다.

매년 해돋이 축제가 열려 불꽃놀이와 함께 수평선이 해를 낳는 모습을 바라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경포해변과 속초해변 등 동해안 유명 해변도 빼놓을 수 없는 일품 일출명소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인파 속에서 지켜보는 태양의 웅장함은 탄성을 자아낸다.

인파를 벗어나 가족,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새해 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숨은 해맞이 명소를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속초 동명항 인근에 있는 '영금정'은 해돋이 정자로 불린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연주할 때 나는 소리와 같다고 해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시내에서 가까운 데다 정자에 서 있으면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겨울 낭만을 찾는 연인들에게 인기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인 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도 해돋이 명소다.

백사장은 작지만 바다에서 솟아오른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촛대 모양을 한 촛대바위와 함께 어우러지는 일출은 탄성을 자아낸다.

양양 '하조대'와 '남애항'도 일출 명소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동해안 유명 해돋이 명소 중 하나인 하조대는 조선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잠시 머물다 간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20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려 바닷바람을 견뎌낸 소나무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강원도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남애항 역시 동해안에서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힌다.

등대, 괴암과 청송으로 뒤덮인 양아도와 작은 돌섬들이 어우러져 화려하고 장엄하다.

등산을 즐긴다면 산에서 신년 각오를 다지는 것도 좋다.

설악산 울산바위에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울산바위 해돋이 전망대'가 있다.

기존 전망대에서는 바다를 볼 수 없었으나 2016년 전망대 하단부 남쪽에 30㎡ 규모로 새롭게 전망대가 생겨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밖에 차로 정상까지 올라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정선 '함백산'과 영월 팔경 중 하나인 '봉래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춘천 '대룡산'과 양구 '비봉산' 일출봉도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 설악산 울산바위 해돋이 전망대[연합뉴스 자료사진]

◇ 낮에도 영하권…칼바람 쌩쌩

이번 주말 강원도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겠다.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2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4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1.5∼3.5m, 일요일 1∼2.5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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