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4일 오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관들이 함몰된 도로에 추락한 차량을 견인하려 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전국에 20년 이상 된 노후 온수 배관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이 6일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사용 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전체 배관 2천614㎞ 중 20년 이상 사용한 배관은 686㎞로 전체 배관의 3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노후화율이 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강남 54%, 서울 중앙(이촌·반포·마포 일부) 53%, 고양 50%, 대구 34%, 수원 33%, 청주 12%, 용인 11% 순이었다.

세종과 화성, 동탄, 파주, 삼송, 판교 등 신도시는 배관망이 설치된 지 20년이 되지 않아 낡은 배관이 없었다.

이종배 의원은 "고양 배관 사고에서 보듯이 배관이 파열될 경우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노후 관로에 대해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을 타고 인근을 지나던 손모(69)씨가 숨지고, 수십명이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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