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주자군에 거명되는 후보군들의 자질과 이념 지형은 실로 가지각색이다. 그러기에 이들 후보군의 실질적 검증은 실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대선 예비주자들이 지녀야할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은 무엇보다 자유민주시장경제에 투철하고, 그들이 걸어온 족적 속에 실질적인 애국의 흔적이 묻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선 예비주자들은 공식적인 ‘언론의 인터뷰’에 순응하는 순수한 태도를 지녀야한다.

 

국가 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대선 예비주자들이 공식적인 언론 인터뷰를 회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은폐시키거나 엄폐시킬 부정직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은 적어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최고 지도자에 대해 언론에 솔직하게 노출되어, 그들이 지니고 있는 국가관, 사상, 가치관, 인생관, 과거력, 애국심, 지도력 등등에 대한 광범위한 언론의 인터뷰를 성실하게 응해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래 정치가 줄곧 대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제대로 정치다운 정치가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모호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정치의 퇴행적 현상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대선이 1년10개월 남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국민들은 진정으로 함량 높고 자격 있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를 검증해야 할 순간에 와 있다. 따라서 대선 예비주자들은 공식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당당하게 자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백하고 전망하는 솔직한 정치적 정견을 내보일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자유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결격 사유가 있는지 또는 없는지를 국민들로부터 검증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허상적인 지지율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대선 예비주자들이라면 적어도 언론의 공식인터뷰를 통해서 국민의 가슴에 스스로를 툭 까놓고 광명정대하게 나타내보일 수 있는 객관화된 자기만의 고유한 형상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어설픈 정치적 최면으로 신비를 가장하거나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정치적 행태는 잦은 공식인터뷰를 통해서만이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혀질 수 있다.

 

한국정치! 이제 실로 변화되어야 하고 다양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특정 프레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정치의 다양성을 내보일 때도 되지 않았나? 이 나라는 정치인들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 초빙교수, 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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