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과거 가비엔제이의 음악을 피처링 하며 "힙잡" 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던 현태성(mohts94z)은 이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려고 한다.

최근 "part:0.7" 앨범의 "아름다울" 곡을 내며 인디씬에 이름을 조금 알린 그는 10월 16일자 앨범 "part:꿈, 그 끝"을 발매하며 인디음악씬에서 호평을 받았다.

 

조금은 어색할지 모르는 음정과, 반복적인 멜로디 라인. 한번 들으면 흠칫 할수도 있지만, 그만의 색깔은 독보적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입대를 앞두며 부담이 되어 오프라인 인터뷰를 거절한 그를 SNS 메세지로 인터뷰 해보았다.

Q:랩으로 최근 앨범을 발매하려고 하던 걸로 알고있다. 굳이 보컬을 시작한 이유는? 
A:특히 랩은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 했을때부터 사랑했었던 음악의 한 종류라서 놓는게 쉽지 않았지만 사실 자신이 없어요. 수많은 플렛폼들이 나오면서 잘하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쉽게 생각할수도 있게 되었거든요. 그게 랩 뿐만 아니라 그냥 음악 전체적으로 말씀드리는거에요. 그냥 자신이 없어졌어요.

Q:랩으로 앨범을 내려고 했을때 피처링은 누가 예정이 되어 있었나? 또 작곡가는?
A:솔직히 전부는 말씀도 못드리고, 말할것도 없지만 랩으로 준비하려고 했던 EP앨범에 스내키 챈 님과 에이체스 라는 친구가 참여 해줬었어요. 이미 녹음도 완성이 되있는 상태고 아직도 세션 파일을 가지고 있어요. 프로듀싱은 늘 그렇듯 제 1집 정규앨범을 완성시켜주었던 "CONDA"라는 친구가 해줬었고요.

Q:두 라인업이면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 포기한 이유는?
A:내가 바람을 펴서 헤어졌는데, 그 사람이 다른 연인을 만나고 있어요. 내가 감히 다시 연락 할 수 있을까요? 똑같은 것 같아요. 랩을 아애 안하지는 않겠지만, 제가 했었던 음악은 정통적인 붐뱁 방식의 음악이었고, 제가 그 정통적인 음악을 지금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고작 인지도 때문에 작업했던 것을 내놓겠어요. 예의가 아니에요. 저보다 훨씬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Q:음악을 들으니 외롭고 힘들어 보인다. 실제로 그런가?
A:네. 실제로 그래요. 믿기 힘들어요. 그냥 전부 다요. 그냥 믿고 싶은 친구들도 그려려니 하면서 그냥 알아서 잘 살겠지 하고 그렇게 지나가고 있어요. 진짜 슬픈 것 같아요. 근데 최근에 2년 반만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 감사하고 고마워요. 진심으로요.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웃을 수 있다는게 감사하죠. 

Q:연예인 인가? 일반인인가?
A:곤란한 질문이네요.

Q: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심정과 차후 계획은?
A:그냥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가서 입대를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늦게 간거지 남들은 다 갔다온 일이잖아요. 그냥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 마지막 더블 싱글을 준비하고 있어요. 2트랙을 낼지 4트랙을 낼지 고민 하고 있습니다. 12월 3일날 발매를 할지, 11월 말에 발매를 할지 아직은 모르겠네요. 근데 입대 전에 마지막 앨범은 꼭 내야할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음악으로 생각을 전달하고 싶고, 싸우더라도 음악으로 싸우고 싶어요. 싸우고 싶단 얘기는 아니고요.

Q: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일단 연락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이 계실진 안계실진 모르겠지만 사실 제가 인디씬에서 주목받는다는것도 이제 알았네요. 아무튼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이에요. 제 입으로 인디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지만,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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