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여군을 배치했으나 여군 전용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없는 부대가 106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2020년 이후에나 이들 부대에 여군 편의시설이 모두 설치될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9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여군이 배치된 독립중대급 부대 중 전용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부대는 106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보수를 통해 여군 전용 편의시설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은 23개 부대이며,  83개 부대는 예산을 반영해 새로 지어야 한다.

국방부는 개보수가 가능한 23개 부대에 대해서는 올해 예산 7억원을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편의시설 신축이 필요한 83개 부대에 필요한 예산 35억원은 내년도 집행 예산 잔액을 활용한 뒤 2020년에 신규 예산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군 비율은 2013년 4.5%에서 지난해 5.9%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여군 비율은 8.8% 이상 늘어난다.

민 의원은 "국방부가 국방개혁2.0 과제 중 하나로 여군 비중 확대와 근무여건 보장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실제로는 미적거리고 있다"면서 "우수한 여성인력이 군에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려면, 우선 최소한의 편의시설은 갖춰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민홍철 국회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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