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서울의료원을 비롯해 전국 8개 지역 의료기관이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보조인력과 시설, 장비를 갖춘 전국 8개 병원을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정된 병원은 서울 서울의료원, 대전 대청병원, 경기 경기도의료원수원병원, 강원 원주의료원, 경북 안동의료원, 경남 마산의료원·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제주 제주중앙병원이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과 관리를 통한 합병증 예방에 필수적인데, 그간 장애인은 국가건강검진에서도 물리적, 심리적인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중증장애인 수검률은 61.7%로 전체 인구의 수검률 78.5%에 비해 16.8%포인트나 낮았다. 또 2015년 장애인 1인당 만성질환 보유개수는 2.2개로 전체 인구 0.8개보다 3배 많았다.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이들 병원은 장애 당사자가 필요한 지원을 직접 요청하는 사전 체크리스트, 문진표, 장애 유형별 수검자용 안내서 등이 구비되야 한다.

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검진 의료장비'와 탈의실 등을 설치해야 한다.

근무하는 검진 인력도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와 의사소통·의료기기 사용법 등을 교육받고 소통 과정에서 심리적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지정 병원은 시설 보수와 검진 의료장비 구매 등이 완료되는 대로 장애친화 건강검진을 시작한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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