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4위의 6.25 참전 국군 전사자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64구가 하와이를 거쳐 6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9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가 열렸다.

고국으로 돌아온 64구 유해들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간 미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해 한미 공동감식결과를 통해 판명돼 봉환됐다.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 측에 송환했던 북미 공동발굴 유해 중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총 28구가 3차례에 걸쳐 송환된 적은 있다.

이번에 봉환된 유해는 1950년 10~11월 장진호·운산·개천·구장동 전투지역 등 미군과 국군이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현장에서 발굴됐다.

봉환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6·25 참전용사를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내 미 DPAA에서 진행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서 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서주석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인계받은 국군 유해를 우리 공군 수송기로 이송하기 위해 유해발굴감식단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앞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국군전사자 유해를 인수했다. 관에 담긴 64구의 유해는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에 실려 전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을 진입할 때부터 공군 F-15K 편대와 FA-50 편대가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했다.

▲ 유해 호위하는 공군 F-15K 편대와 FA-50 편대 [국방부 제공]

봉환식 행사는 6·25참전기장 수여, 묵념 및 헌화, 조총 발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6·25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한다.

봉환식이 끝나면 국군전사자 유해는 헌병 등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이송되며, 이후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DNA 검사 등이 진행된다.

정밀감식 결과,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한 28구의 북미 공동발굴 국군전사자 유해 중 5구가 최종 신원확인 후 유족에게 전달됐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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