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국내에서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민관 합동기구를 구성해 운영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도별로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지자체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수동감시 대상인 일상접촉자도 지자체에서 전담요원을 지정해 날마다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등 능동감시자에 준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미 밀접접촉자가 있는 시·도에서는 환자와 보건소·재난부서·경찰을 1대1로 매칭해 관리하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했다. 현재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광주 각 1명 등 21명의 밀접접촉자가 있다.

정부는 밀접접촉자 중 자가격리자에게는 생필품과 부식을 제공해 격리 기간 중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의사와 약사 등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기구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2주 후면 국민의 이동이 가장 많은 추석인 만큼 그 전까지 메르스를 종식하겠다는 각오와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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