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마 AF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미 페루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 인근에서 발생한 관광열차 충돌 사고로 열차의 객차 창가 부분이 크게 부서진 모습. 이날 마추픽추와 몇 마일 떨어진 관광코스인 오얀타이탐보 마을에서 잉카철도와 페루철도 소속 여객열차가 충돌해 외국 관광객 최소 1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 기자] 남미 페루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 인근에서 관광객을 태운 열차 2대가 충돌해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다쳤다.

외교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현지시간) 마추픽추와 몇 마일 떨어진 관광코스인 오얀타이탐보 마을에서 잉카철도와 페루철도 소속 여객열차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마추픽추 관광코스를 오가는 이들 열차에 탑승한 한국인 35명 가운데 여성 관광객 1명이 골절상을 입고, 3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나 나머지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는 전했다.

다친 한국인 관광객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고로 외국인 관광객 최소 13명 다쳤고,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이라고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페루 마추픽추 인근 열차 충돌사고 [AP=연합뉴스]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열차 1대가 멈춰서는 바람에 충돌이 일어났을 것으로 외신들은 추정했다.

지난 2016년 11월 쿠스코 주민들이 지역의 교통수단 확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적이 있다.

사고로 열차 내부 좌석에 유리창 파편이 흩어진 모습과 함께 탑승객들이 사고 열차에서 빠져나와 휴대전화로 전화하는 모습 등이 SNS에 올라왔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대 잉카문명의 유적지 마추픽추는 매년 각국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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