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 취임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대비 1.8%포인트(p) 내린 61.1%로,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60.8%·올해 1월 4주차)에 근접했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9%p 오른 33.3%로 집계됐다.

일간 집계로 보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27일 59.8%로 떨어져 지난 1월 25일(59.7%)의 일간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44.8%·9.8%p↓), 대전·충청·세종(56.1%·6.5%p↓), 20대(62.8%·9.5%p↓), 50대(52.9%·3.5%p↓), 보수층(32.9%·6.6%p↓)과 중도층(58.2%·3.7%p↓)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 정당 지지도[연합뉴스=리얼미터 제공]

정당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4.0%(0.6%p↑)로,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올랐고, 자유한국당은 0.3%p 오른 18.6%, 정의당은 한 주 전보다 2.1%p 오른 1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7월 2주차(11.6%)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정의당 지지율은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열렸던 27일 일간 집계로 15.5%까지 올라 처음으로 15% 선을 넘어섰다.

정의당 지지율을 세부항목별로 보면 호남(15.3%), 30대(15.1%)와 50대(15.1%)에서는 15%대를 기록했고, 40대(18.4%)와 진보층(19.9%)은 20% 선에 근접했다.

바른미래당은 7.0%(0.7%p↑)로 4개월여 만에 다시 7%대를 회복했지만,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2.9%로 0.3%p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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